부천 시온고 온라인특강 13 사전질문
부천 시온고 온라인특강 13 사전질문
a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의 변화 b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일단 사전 질문 먼저 보겠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겪으면서
새로 가지게 된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가
첫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앞에 유퀴즈 영상에서도
어느 정도 나온 내용이기는 해요
응급실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겪으면서 크게 느꼈던 건
사람의 생명이 살고 죽는 건 종이 한 장 차이다
갑자기 사고로 어떻게 될 수도 있고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 암이 발견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에서 후회 없이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될까
우리가 삶이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지금은 살고 있지만
언제든 갑작스럽게 끝이 올 수 있다 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지금 현 상황이 조금 더 알차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요
내일이 사는 것의 끝일지라도
오늘 후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서 내일이 가는 날이라면
아 참 재밌는 인생 잘 살다 가는 즐거운 여행이었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지금 나이에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이른 거 같기도 한데
응급실에서 환자를 보면서 정말 드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살아있고 사망하는 그 찰나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지금 다하자
지금 내게 제일 큰 아이덴터티는
아이들의 아빠로서 역할하는 건데
그 아이들과 추억을 많이 쌓고
아이들한테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애들이 동물원 가자고 하면
최대한 빨리 동물원 갈 기회를 잡고
그저께는 주말에 태안반도에
조개 잡으러 갔다 왔거든요 갯벌에
일부러 그런 거 가고
그리고 조개 잡으러 갯벌 간 김에
갯벌에 파도소리를 녹화를 해가지고
내 개인 채널에다 올려 가지고
파도소리 아이들이 노는 걸 보면서 듣는
파도 소리 ASMR 해 가지고 이렇게 영상도 만들고
두 번째 만나 본 응급환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어떤 환자였나요
그 아까 영상에서 나왔던 고등학생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광란의 질주가
저는 제일 기억에 남아요
이게 계속 강연하고 이러면서
계속 영상을 다시 봐서 그런 것도 있고요
그 엄마 아빠의 눈물 이런 것들이
소리가 계속 귀에 남아서 그런 면도 있어요
갑자기 비오는 새벽에 심폐소생술 받으면서
오는 환자가 세 명이 연속으로 들어왔고
어떻게 사고가 생겼는지도 알지도 못하는 상태로
살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다 환자를 놓쳤고
그 사실을 듣고 오신 부모님들의 눈물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그 외엔 제가 실수해서 환자를 놓쳤던 경험
배 안에 심한 장마비가 있으면서
장경색이라고 그래요
배 안에 장들이 혈관이 막혀 가지고
썩어 들어가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그거를 눈치를 못채고
검사 나올 때까지 오래 기다리게 하다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생각이 나고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죠
그러면서 점점 더 꼼꼼하게 보는 거죠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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