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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Apr 07. 2021

한바탕 놀아볼 판을 벌린다는 건!

판이란 받아들임이고 열림이다.

누군가 판을 벌리고 펼친다는 건 받아들임이고 열림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강한 의지와 실천력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될 때가 많은 거다.


서로 마주 보고 만남이 자유로웠을 땐 시너지를 그나마 주고받기 쉬웠다는 걸 다른 세상에 놓이게 되니 알게 되는 뒤늦은 깨달음이 있는 거다.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의 제약도 많은 요즘,  잘 살아보고자 오늘 맘 새로이 고쳐먹어도 내일 다시 흩어지곤 했다. 이럴  알아채기라도 한 듯 함께 성장하고 다 같이 깨우치자며 우리의 소모임 린토 님이 리더로 나서신 거다.


린토 님을 알게 된 건 브런치 북 소모임 방에서이다. 내가 나이만 더 먹었을 뿐 누가 언니인지 모를 정도로 챙기고 아우르는 맘이 몸에 밴 사람. 얼굴 본 적 없는 단톡 방에서 서로 나누는 대화만으로 맘이 따스해지는 사람이었다.    

 

이런 린토 님이 아무 일도 어떤 변화도 일지 않아 몸 비비적거리는 사람 다 모여 외치기라도 한 것 마냥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특유의 따스함과 세심함으로 진행을 해나갔다. 작은 습관 몸에 배게 시작해 보자고 장을 활짝 열고 펼친 것이다.


밤낮없이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제작하셨을 퍼두님의 스터디 플래너에 작은 습관을 적어보자고 했다.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을 인증샷 올리고, 매일 아침 6시! 10분간 줌 미팅으로 얼마큼 잘 진행은 되고 있는지 왜 못하고 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는 귀한 시간까지 주어졌다.    


하루 이틀 한 것도 아니고 꽉 짜인 대로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데, 꼭 적어가며 해야 하나(?) 밑바닥에 깔린 맘이 발동했을 수 있고, 다른 이들 근사한 실천 내용 빼곡히 적힌 거 보며 간단명료해서 별 적을 게 없는 내 것을 내보이며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봐 미리 걱정한 것일 수도 있다.

적을 수가 없는 거다. 내일부터 아 모레부터 하다가 2주일이 지나버렸다.    


하늘 더 열심히 올려다보고 눈부셔하며 감탄하고 물 마시는 게 좋다니 물도 자주 마시곤 있다. 그 외에는 그냥 하던 대로 변화가 쉽게 되지 않는 거다. 그런데, 변화 없음이 아닌 걸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맘 변화가 눈에 뜨여 맘이 뜨거워졌다. 가장 가까운 남편들 새벽 출근할 때 애잔하고 안쓰럽고 고마워서 더 많이 안아주고, 궁디 팡팡도 해 준다는 거다.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주고 살뜰히 말대꾸도 해줘야겠다는 거다.  아, 이 얼마나 값진 것을 알게 해 준 모임이란 말인가!!

그런 응원받고 새벽길 힘차게 나설 남편 얼굴 떠올라서 좋고, 까르르 깔깔 웃는 아이들이 많아져서 좋을 거 같아 내 맘도 환해지고 백열등이 반짝 켜진 것 마냥 밝아졌다.


그림판 위에선 그림을 자유로이 그리고 보는 이들이, 레코드판 위에서 온 몸 에너지 끌어모아 노래 부르고 들으며 손뼉 치는 이들이, 춤판 위에선 영혼으로 춤추고 같이 들썩이는 이들이  혼연일체가  되듯, 스몰 해빗 챌린지 멤버들은 그걸 실천하고 북돋우며 함께  가자 다독이는 멤버들과  리더가 하나되어 한바탕 놀아보는 마당이었고, 드넓은 운동장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트 타는  듯 하다가 지루하고  권태로울 수 있는  일상에서  내 맘의 중심을 부여잡고, 빠르게 또는 느린 자기만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게 판을 열어주신 우리의 리더 린토 님.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의미 있게, 앳지 있게, 보람되게 살고 있고, 활기 생기 되찾아 살아가게 힘주는 일

정말 장한 일 하고 계심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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