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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휘 Dec 09. 2021

영원한  소년왕 투탕카멘

아이들의 손에 쥔 연필 끝에서

아이들 손에서 3000여 년 전의 세월이 깨어났다.

거대한 왕가의 계곡에서 찾아내었다는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왜 이렇게 이상하게 생겼어요?”

“눈은 왜 이렇게 커고 시커매요?”


미술시간 사진으로 투탕카멘을 본 아이들은 질문을 쏟아내었다.

미술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만큼 설명해 주셨다.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두 눈이 맑고 살아있는 듯하다.

3천 여전 화장술이나  정교함,  섬세함이라니.

놀랍고  경이롭도다.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황금마스크를 만들었다는 걸 감안하면 오늘날 봐도 이목구비 수려한 인물이다. 아이들 눈에는 충분히 이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배우고 있는 요즘, 연계된 학습으로 미술시간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유적, 문화유산, 유물을 그려나가고 있다. 프랑스 에펠탑, 우리나라 첨성대,  모딜리아니의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  이집트의 투탕카멘까지.

투탕카멘의 눈알을 색칠한 K의 작품은 살아 있어 말이라도 걸어올 거 같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여러 해 전 경주 엑스포 공원에서 열렸던 이집트 전에서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를 보았다. 사전 지식이 풍부하지 못했고, 그늘도 마땅찮았던 무더운 여름, 두 아이들이 어릴 때라 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한 바퀴 휘둘러보고 나오기 바빴다.

다른 건 기억나지 않는데,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는 선명하게 떠올랐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관 상설전시관에서 이집트전 전시하고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다시 살아 움직이는 걸 떠올리며 견주어 보는 느낌이 새로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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