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by ctpaper

제주에 있던 며칠 서울과 달리 많이 따뜻 헤서 좋았는데 고작 며칠이었다.

그 후로 바람이 많이 차가웠고 내리는 눈이 피부에 내릴 때면 마치 우박인 것처럼 무척이나 아팠다..

날씨가 이렇게 추워질 때면 늘 누군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작년에는 외숙모와 이모부의 부고 소식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멀리 있는 것 같지만 늘 곁에 있었던 배우의 부고 소식이었다.

화면 속의 그들은 늘 밝았고 충분히 메력적이었으며 나의 감정을 뒤흔드는데 충분했다.


어릴적 주말 아침에 부모님이 늦게까지 주무시는 날이면 우리 넷은 TV앞에 옹기종이 보여 앉아 톰과제리를 숨죽여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성인이 된 어느 때인가는 교양 있는 사람인 것처럼 서점에서 ‘객석’을 굳이 구입했던 기억이 있고

‘꽃보다 할배’를 보며 소리 내어 웃다가 이 처럼 소중한 작품을 보게 된 것에 감사했던 기억이 있으며

어린 시절 극장에서 투캅스를 보고, 조금 더 커서는 라디오 스타를 울면서 봤던 기억이 지금도 있다.


나의 인사드 아웃 어딘가에 있을 감정을 만들어준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