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라 Oct 10. 2018

내 몸과 찐하게 소통하는 방법

제주살이 서른이레

어제

한라산 등반 후

종아리가 당긴다.


백록담까지 무사히 잘 다녀온 것을 축하하며

사우나로 내 몸을 돌봐준다.


함덕 대명콘도 사우나.


개운하게 사우나를 하고

조르다 요가원을 찾아간다.


함덕 서우봉 바다가 잘 보이는 4층에 있다.


제주에 와서

정직하게 몸을 만나기 위해

매일 오름에 가거나 올레길을 걷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욕심이었다.

그럴만한 몸 상태도, 날씨도, 상황도

안되는 날이 더 많았다.


시간은 가고 마음은 조급해지고,,,


더 자주

내 몸과 소통하고 잘 돌보고 싶은데

어떤 방식이 좋을지 궁리하다가

요가원에 왔다.

*위 사진 3장은 인터넷 검색해서 다운 받은 사진임!


사진처럼

내가 좋아하는 함덕 바다를 보며

수련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에서 몸을 만나고 싶어서

올레길과 오름을 오르고 싶었던 것이니,

창문 밖 푸른 제주바다를 보며

요가를 하는 것으로 방법을 바꿔보자.


어떤 길이 펼쳐질 지 모르니

일단 도전해 보는거지 뭐.

( 그래, 소원이 이루어졌어!! )




요가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보이차를 주신다.


나도 오전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가서

차를 마시며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선생님의 요가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과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

반갑고 안심되었다.


그동안 등한시 했던 몸 구석구석을 만나며

불편한 곳을 알아차리는 것.

이완하고 단련하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몸을 정화하고 호흡을 알아차리며

수용하고 체념하는 것.

그러나 인내하며 꾸준히 정진하는 것.

( 좋은 건 다 갖다 붙이는구먼! )


그거야,,,

꾸준히 요가를 했을 때 얘기지!

그러니까 닥치고 뭐라도 좀 하라고!!!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장 등록하고 오늘 저녁 수업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등이 당기고 아팠는데

끝나고 나니 등이 없는 것 처럼 가볍다.



요가 동작 완성에 신경쓰며 경쟁하지 말고,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조르다 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쏙 든다.




오늘도 커다란 선물 꾸러미를 받았네!

감사함이 차고 넘치는 하루.





매거진의 이전글 한라산 백록담은 벌써 겨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