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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Oct 18. 2018

평범한 일상에 감사한 하루

제주살이 마흔닷새 181018

오늘은

평범하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것에 대한

감사가 참으로 감사한 하루.


복잡한 마음으로

군것질이 시작되고 나서 일주일 만에

일상 복귀 완료.


평화로운 하루.

평온한 입 맛.

깊은 만족.


오전 요가를 마치고

조르다 선생님이 내주시는

70년 되었다는 귀한 보이차를 마시며

(건강해져라건강해져라!쫙쫙흡수되라흡수되라!)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눔.


요가원에서 나와 바라보는 함덕의 바다는

참말로

거짓말 같은 하늘과 바다색.

기막힌 그라데이션.


요가, 보이차, 하늘, 바다, 햇살, 바람,,,

완전 종합 비타민.


사랑과 감사가 저절로 올라온다.


오후에는 시간 맞춰

아이들 간식으로 먹일 고구마를 구워

학교로 간다.

아이들 노는 것을 보며

책 읽기.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공부하고 청소 빨래.


아이들은 집에 있겠다 하여

혼자 도서관에 가서 책 반납하고

애들이 요청한 책 빌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보내준 쿠폰으로

음료와 간식.

(간식은 내일 나혼자 몰래 먹으려고 차에 숨겨놓음)

(이것 때문에 애들 집에 있겠다 할 때 그러라고~ ㅋ)


깨끗하고 따뜻한 집에서

귀 따가운 애들 수다를 들으며

평온한 하루 마무리.


범사에 감사하는게 이런건가 보다.

아무런 특별한 일 없는

심심한 하루에 감사하게 될 줄 몰랐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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