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예순이틀 181104
오늘 계획은
삼양동 선사 유적지, 삼양동 황금 무지개 초밥,
국립 제주 박물관, 칠성로 쇼핑 이었다.
뭐 먹고 싶은지 물어 보면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오매불망
초밥을 외치는 아드님.
그래, 먹으러 가자!!
삼양 검은모래 해변 맛집 '황금 무지개'
오~ 맛있다!!
초밥 외에 샐러드, 메밀소바, 튀김, 우동이 따라 나온다. 따라 나오는 튀김도, 우동도 맛나다.
저리 먹고도 초밥 더 시켜 달라는 아드님들.
워워~ 서비스로 나오는 우동을 더 먹는 걸로.
주문할 때 가격은 안보고 음식 사진만 보고 고르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어린이들.
뭐든지 '특'으로 먹으니 맛있지 인석들아~
엄마 아빠 쌍코피 터진다, 1인 분만 먹자!
어서어서 옆 골목 선사 유적지로 고고~
해설사 선생님께 해설 듣기.
해설 시간이 언제인지 물어보면 '지금 해설해 줄 수 있다'며 시간이 아니어도 가끔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감사하게도 독선생님 여러 번 모셨다.
이번에도 번 외 해설 듣기. 앗싸~
선사시대의 쌀, 보리, 비자나무 열매들이 남아있어서 신기했는데, '탄화된 곡물'이란다. 숮 상태로 보존 되어 2000년 넘게 남아 있는 것 이란다.
그것도 신기하다 신기해.
선사시대 유명한 빗살무늬 토기도 있고,
돌도끼를 이렇게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서 만든 돌도끼 모형도 있고, 청동기 이전 조개 껍질로 날카롭게 만든 창 촉도 볼 수 있다.
해설이 지루한 막내는 혼자 알아서 놀기.
기원 전 1세기 전, 후에 230여 가구가 살았다니
엄청 대단위 마을 이었네~
바다와 용천수가 있어 살기 좋았겠다.
그리고 중산간에 비해 땅이 비옥했단다.
중산간엔 고려 이후부터 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수긍이 간다. 곶자왈 지대에서는 농사도 힘든 황무지였겠지.
선사시대 때 제주에 어떻게 이주해서 살았을까
궁금했는데, 아주 먼 옛날에는 육지로 이어져 있었단다.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섬이 되었단다.
아하~
지금도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고 있단다.
연세 지긋하신 해설사 선생님이 어릴적 놀던 제주 바당 바위도 이제는 물에 잠겨 갈매기들이 쉴 공간 밖에는 남지 않았단다.
고인돌.
삼양동 선사 유적을 보고 국립 제주 박물관에 가려 하였으나 해설이 좀 길고 지루했던 어린이들은 신발 먼저 사러 가자고 난리.
주차할 곳을 찾아 헤메다
제주 박물관에 주차하고 택시타고 간 건 비밀.
칠성로 쇼핑 거리로 간다.
명동 보다 넓은 것 같은데?
심사숙고한 둘째가 찜한 신발.
신어보고 맞으니 단박에 산다. 고맙다 아들아!!!
큰 아들 신발은 마음에 안들거나, 사이즈가 없거나,,,
중학교 1학년 큰아들은 키가 178cm,
발사이즈가 벌써 285~ 290mm
신발을 못 샀으니 아이쿠,,, 구멍난 운동화 조금 더 신어야겠다. 아빠 오시는 길에 서울서 공수하기로 한다.
자기도 신발 사고 싶다고 조르는 막내의 입막이용 간식.
칠성로에서 형님들 옷도 사고,
제주 중앙 지하상가에서
기어이 막내 바지 한 벌 사고,,,
형제님들 음료 서비스 대령하고 나는 궁금했던 지하상가 구경.
꼭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네~
형제님들 뫼시고 쇼핑이라니,,,
김장과 맞 먹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날.
국립 제주 박물관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얼른 집에 가서 떡볶이 해 먹자.
나의 쏘울푸드 떡볶이.
일주일에 한 번은 먹어줘야 한다.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떡볶이 세트.
하루 날 잡아 떡, 어묵, 양배추, 당근, 양파, 파 넣고 떡볶이 세트를 여러개 만들어 냉동해 놓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이제 하나 남았다.
새우 멸치 다시마 육수에 고추장만 풀면 된다.
사리면 두 개 넣어서 사랑스러운 라볶이 완성.
라볶이 먹고 설거지 하고나니
초 저녁부터 잠이 쏟아진다.
수고했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