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희라 Nov 03. 2018

제주 건축기행 - 포도호텔,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제주살이 예순하루 181103

자유의 날.

형제님들은 게임에 매진 하시고

나는 멀리 나들이 나간다.



이타미 준의 건축으로 유명한 포도호텔

도착하자마자 포도호텔 식당 시그니처 메뉴인

왕새우 튀김 우동을 먹는다.


집에서 부터 운전하고 오는 내내 온갖 형이상학적인 고뇌로 머리속이 복잡하고 호흡이 떠서 가슴이 답답했다.

그런데 찰떡 같이 쫄깃한 우동을 입에 넣자마자

바로 현존하게 된다.

역시 배가 고팠던 게야,,,ㅋ

존재하지도 않는 허깨비 말고 내 입속에 맛있는 우동의 탱탱한 면발이나 즐기자.

국물은 또 얼마나 담백한가!

튀김이 녹으면서 점점 고소해지는 국물에 또 감탄!!

우동 한 그릇에 현타 옴!!!

뱃속이 뜨끈해지며 호흡이 내려간다.


위에서 보면 포도를 닮았다는데 옆에서 보니 잘 모르겠다. 그냥 제주 전통 가옥을 닮았을 뿐.

그만큼 자연과 조화가 잘 되었다는 뜻이려니~


건축물에 대한 도슨트가 있는데, 투숙객에 한해서 란다,,, 칫!



포도 갤러리.

'신목'이라 이름 붙일만 하다.

내공이,,, 어휴,,, 어마어마하다.




방주교회.

이타미 준.

포도호텔과 같은 건축가의 작품이다.

호~ 물에 떠 있는 노아의 방주라는 거지??

힘 있고 절제 되어 있는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교회 주변의 물이 교회의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그런데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교회는 문을 닫았다.

하나님께 온전히 봉헌 한다는

입구의 봉헌선언이 무색하다.


결론은 내가 내부를 보지 못 한 것이 아쉽다는 거다!

내부 갈등이야 있을 수도 있고,

이 멋진 교회를 언제까지 놀리진 않을테니 말이다.

문을 열면 다시 와서 보지 뭐.

물살에 휩쓸려가기 전에 빨리 화해하시오!

그리고 문을 여시오~

( 나도 좀 보게 )



포도호텔, 방주 교회, 본태 박물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어찌나 고마운지~ ^^




이번엔

안도 다다오 작품.

본태 박물관.

안도 타다오,,, 완전 천재인 듯.


건축 설계는 상상의 것을 정교한 수치로 도면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입체로 현실화 하는 작업일텐데!


이건 실물을 여러번 재 조립하면서 완성한 완성품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치와 각도, 반영이 완벽하다.

계단을 오르면서, 모퉁이를 돌 때마다

감탄의 연속이다!


안도 타다오.

명상의 방.

그의 천재적인 영감이 명상에서 나오는 건가?



본태 박물관 갤러리3.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

'호박'으로 유명한 작가.


설치 작품.

무한 거울방 - 영혼의 반짝임.

놀랍지 아니한가!



어제 읽었던 철학책과 연결 되며

울림이 컸던 작품.

책을 다시 읽어봐야 겠다.



여행의 마무리는

디아넥스 호텔 아라고나이츠 온천으로.

완벽한 하루!


나를 성장시키는 제주.

집에서 한 시간만 달리면 세계적인 건축물이 기다리고 있는 문화 예술의 섬 제주.

은혜로운 제주 라이프!



매거진의 이전글 수미상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