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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Nov 29. 2018

오늘은 내 생일

제주살이 여든 엿새 181128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런데 엊저녁 부터 몸이 축 늘어지고,

밤에 잠도 안오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꿀꿀하다.


생일인데 뭐하지?

고민하고 빈둥대다 오전이 지나간다.


일단 나가서 뭔가 개운하고 얼큰한 것으로 해장을 하자!


술은 안 마셨어도 마음의 해장이 필요해!!!


문어라면 먹으러 문개항아리 방문.

함덕 해수욕장 가는 해안도로 관곶 앞에 있다.


쫄깃하면서도 보들보들한 돌문어.

제주어로 문개는 문어란다.

주인이 직접 잡은 돌문어란다.

맛있게 잘 먹었다!


그래도 여전히 꿀꿀한 기분,,,

배부른데도 주전부리에 자꾸 손이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헛헛한게지,,,

생일날 혼자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보다 생각 됨.

외로워서 꿀꿀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들~

지난 주에 주문한 요가복이 마침 오늘 생일 선물처럼 도착했고,


사촌 도련님 한테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어머! 깜짝 이야!!


엄마가 케이크 사 먹으라며 용돈도 보내 주시고,


내가 엄청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오설록 제주 티백 세트도

무려 두 세트나 선물 받았다!!!

겨우내 기쁘게 고르며 맛있게 마실 따뜻한 선물.

차도 고맙고, 메세지는 더 고맙다.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에 점점 마음이 따뜻해 진다.



그래도 보고 싶은 남편.

스벅 음료 쿠폰으로 홀가분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선물해 주는 남편.

사랑합니다.


남편은 지금 해외 출장 중. 금요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하고, 그날 저녁 비행기로 제주에 온단다.

빨리 오세요!

너무 보고 싶어요,,,



저녁이 되어갈 무렵

아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생일 케이크에 촛불 끄기.

밥하기 싫으니 오늘 저녁은 케이크다! ㅋㅋ

요가 가기 전이라 간단하게 케이크 먹고

생파는 금요일에 아빠 오시면 하자.



아이들과 케이크를 먹으며 북적북적 저녁시간을 보내니 기분 좋은 생일 저녁이 되었다.



요가 가기 전

오늘 받은 많은 선물들을 그려 본다.

아, 엄마가 주신 십만원이 빠졌네,,,



꿀꿀하게 시작한 생일 아침 이지만

기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마무리 한 생일 저녁.

사랑 듬뿍 받고 살고 있구나.

감사합니다.





아참!

친구들에게 보낸 귤.

잘 받았다고 어제부터 메세지가 속속 도착한다.

nvc센터에서는 귤에 대해 소개하는 글까지 붙여주셨네~ ^^ 재밌고, 고맙다.

둘째 아들 친구. 둘째가 보내주고 싶은 친구가 있다고 해서 마지막 아홉번째 귤상자의 주인공이 되었다. 맛있게 먹어 귀염둥이 ~ ^^

겨울방학에 꼭 놀러 와!!

신봉동 동네 친구들~ ^^

바지런한 여원. 벌써 봉지 봉지 나누어 놓았네.

나눠 먹느라 동네 친구들 카톡방이 들썩들썩.

언니도, 막내 친구들도 맛있게 먹는다고 사진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었다.

그 밖에도 메세지나 전화로 주고 받은 감사들.


아이들과 함께 딴 제주의 선물을

친구들이 잘 받아주어 고맙다.


우리 제주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이제 절반이 지나갔다.)




그래, 나는

사랑을 많이 주고 받으면서 살고 있구나!!!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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