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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Dec 29. 2018

연말 파티 시작

제주살이 백 열 엿새 181228

오늘 오후에 남편 방문.


오래간만에 가족이 다 모이니

그자체로 흥겨운 잔칫집 분위기.


집안을 정리하고

눈보라를 뚫고 장을 본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


남편이 좋아하는 등갈비 준비.

('남편이 좋아하는' 이라고 쓰고, '아이들이 잘 먹는' 이라고 읽는다)


등갈비를 삶아 갈비 양념에 재놓기.

생 등갈비를 김치에 돌돌 말아 압력솥에 찌기.


장보는 김에 나의 쏘울푸드 떡볶이 패키지 만들어 냉동하기. 라면 사리만 있으면 맛난 라볶이가 된다.

 멸치 다시마 육수 내서 고추장만 풀면 내입맛에 딱맞는 맞춤 떡볶이 완성. 라면사리 필수.


내일 아침식사를 위해

김치찌개도 미리 끓여 놓는다.



드디어 남편 도착.

눈 오는날이라 그런지 2시 40분 김포 출발 비행기가 연착되어 5시 40분도 넘어서 만났다.


반가운 남편~

어서오세요~


 갓지은 잡곡밥에

도토리 묵을 무치고 등갈비를 굽고

아까 압력솥에 푹 쪄둔 등갈비 김치찜을 데운다.

 

완전체로 모인 가족.

즐거운 식사시간.


막내가 흥분해서 아빠에게 쉴새 없이 이야기하니 큰아이가 말한다.

"아빠 귀에서 피나겠다!"

그정도로 아빠가 반갑다는 거지? ㅎㅎㅎ



남편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싱가포르 출장에서 사온 스타벅스 굿즈.

검정 인조가죽(전문용어로 레자) 가방과 파우치.


막내의 부탁 '레고 한 봉지'


윗세오름 눈산행을 위한 장비.

장갑, 모자, 아이젠, 스패츠.

큰아이 에베레스트 등반 때 썼던 장비들이 섞여 있으니 장비 스펙이 엄청 짱짱.


일요일에 윗세오름 눈 산행 예정인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기원한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싶은데

아이들은 별 관심 없어서 자꾸 채근하게 된다.

다양한 경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한 계획이니 수단 방법에 매몰되지 않고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구를 잊지 않길 바란다.



닷새간의 연말 연시 파티가 시작된 제주 라이프!

해피 뉴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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