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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Jan 01. 2019

제주 탐험 - 한라산 윗세오름 눈꽃산행

제주살이 백 열 아흐레 181231

오늘 아침 6시 눈 뜨자마자 한라산 영실지소에 전화 한다.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지 계속 통화중이다.

통화가 되어 물어보니 오늘은 입산 가능하단다.


부지런히 준비해서 영실 입구로 향한다.

차 타고 가는 중에도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천신만고 끝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다.

눈 길이라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차들은 2.5km 밖 제설 작업이 잘 되어있는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아래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 주차장까지 걸어 오든 택시를 타든 해야한다. 택시를 기다리다가 줄이 너무 길어 걸어서 올라 왔는데,,,

오는 길에 기운 다 빼서 죽을똥 살똥,,,


그래도 쵸코파이 하나씩 먹고 힘내서 다시 시작!


눈산행은 추워서 힘든 점은 있지만

나는 산길 걷기 더 편하고 재밌어서 좋다.

울퉁불퉁한 돌길에 눈이 쌓이고 다져져서 걷기 편한 오르막이 된다. 그 길을 아이젠 신고 뽀득뽀득 밟으며 올라가는 것이 재미지다.


경치는 말 할 것도 없고!!


기온은 낮아도 바람이 없어서 눈산행으로는 최고의 날씨다. 기다렸다가 오늘 오길 잘했다!



선작지왓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큰아들은 벌써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온다.


날이 흐려서 선작지왓에서 백록담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을 상쇄시키고도 남는 설경!


모두들 무사히 잘 올라와서 기쁘다.

자랑스러운 가족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쉰다.


단체 사진 찍고 하산!


나무를 흔들어 눈이 떨어지게 하고 싶은 꼬마.  

아빠가 스틱으로 톡 쳐서 눈을 내려준다.


저 멀리 서귀포 바다는 온통 황금빛이고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이 절경이다.


힘들다고 구시렁대던 막내가 망원경을 들여다 본다.

꽁꽁 언 폭포를 찾았다며 신난 막내.

엄마도 보란다.

힘들다면서도 금방 재밌거리를 찾아내는 아이들.

감정의 변화가 부드럽고 유연한 것은 놀이와 몰입 덕분인 것 같다.



모두들 무사히 잘 내려와서

하산길에는 주차장까지 택시 타고 감. ㅋㅋ




가족들과 한라산 눈꽃산행 하는 것이 내 소원이었는데, 오늘 소원성취했다!!!

함께 해준 가족들 고마워요~ ^^


한 해의 마무리로 한라산 등산이라니 꿈만 같다.


소원성취 제주 라이프!

2018년 고맙습니다.

2019년도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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