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의 외승.
오늘 세시 삼십 분에 말을 타고 승마장 바깥으로 나가는 '외승' 약속이 잡혀 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주룩주룩 내려 어린이들이 울상이다.
제주 날씨야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변하니까 좀 기다려 보자.
오전은 집 마당에서 놀기.
요 며칠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고
비가 와서 써니랑 콩이랑 놀 시간이 없었다.
오늘 오전은 써니랑 콩이랑 놀기.
조금씩 주던 간식도 인심 좋게 팍팍 주며 아쉬움을 달랜다.
6살 막내가 하는 말.
'이제 우리 가면 쥐는 누가 잡아 주지? 할머니 혼자 못 하시잖아.' ㅋㅋㅋ 그것이 걱정이더냐???
하긴 쥐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지!
앞 집 할머니도 무척 고마우셨던 모양인지, 동네에 친하게 지내시는 우동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전에 놀러 온 강아지 딸기네) 우연히 써니, 콩이네 집에 묵고 있다고 했더니 반가워하면서
할머니가 많이 이뻐라 하신다면서, 쥐도 잡아주더라며 칭찬에 침이 마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들 쥐 잡는 거 두어 번 도와드리고는 간식을 톡톡히 얻어먹음. 그러니 아이들에겐 쥐 잡는 것이 중요한 일 일 수밖에!! ㅎㅎㅎ
아침에 잠깐 비가 오고는 다행히 날이 갠다.
기쁜 마음으로 승마장으로 출발!!
안개가 심해서 좀 아쉬웠는데
사진 찍고 보니 아스라한 것이 분위기 있어 뵈네..ㅋ
이번이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승마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승마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제주도에 또 말 타러 오자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승마 수업이 무척 만족스러웠나 보다.
그래, 제주에 올 때마다 말 타러 오자!
승마장의 마지막 모습.
친절히 알려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양귀비와 특공이, 샤이니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제주에서 신나는 경험과 행복한 추억 만들어 줘서 감사해요!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들 잘 지내세요!!
어린이들 승마 머리 올린 축하파티는
집에 가는 길 애월 해안도로에서 발견한 붉은못허브팜에서. 유명세에 비해서 맛은 평범한 듯.
밤에 아빠 도착.
토요일 하루 가족과 보내고 집에 같이 가려고
오늘 급하게 표를 예약해서 제주에 와준 남편.
와 줘서 고마워요.
비 오는 제주를 함께 즐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