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 스무나흘 째

안갯속의 외승.

by 정희라

오늘 세시 삼십 분에 말을 타고 승마장 바깥으로 나가는 '외승' 약속이 잡혀 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주룩주룩 내려 어린이들이 울상이다.


제주 날씨야 하루에도 열두 번씩 변하니까 좀 기다려 보자.


오전은 집 마당에서 놀기.

요 며칠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고

비가 와서 써니랑 콩이랑 놀 시간이 없었다.


오늘 오전은 써니랑 콩이랑 놀기.

조금씩 주던 간식도 인심 좋게 팍팍 주며 아쉬움을 달랜다.


6살 막내가 하는 말.

'이제 우리 가면 쥐는 누가 잡아 주지? 할머니 혼자 못 하시잖아.' ㅋㅋㅋ 그것이 걱정이더냐???


하긴 쥐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지!


앞 집 할머니도 무척 고마우셨던 모양인지, 동네에 친하게 지내시는 우동집에 밥 먹으러 갔다가 (전에 놀러 온 강아지 딸기네) 우연히 써니, 콩이네 집에 묵고 있다고 했더니 반가워하면서


할머니가 많이 이뻐라 하신다면서, 쥐도 잡아주더라며 칭찬에 침이 마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들 쥐 잡는 거 두어 번 도와드리고는 간식을 톡톡히 얻어먹음. 그러니 아이들에겐 쥐 잡는 것이 중요한 일 일 수밖에!! ㅎㅎㅎ



아침에 잠깐 비가 오고는 다행히 날이 갠다.


기쁜 마음으로 승마장으로 출발!!




안개가 심해서 좀 아쉬웠는데

사진 찍고 보니 아스라한 것이 분위기 있어 뵈네..ㅋ



이번이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승마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승마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제주도에 또 말 타러 오자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승마 수업이 무척 만족스러웠나 보다.

그래, 제주에 올 때마다 말 타러 오자!


승마장의 마지막 모습.

친절히 알려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양귀비와 특공이, 샤이니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제주에서 신나는 경험과 행복한 추억 만들어 줘서 감사해요!

다음에 만날 때까지 모두들 잘 지내세요!!



어린이들 승마 머리 올린 축하파티는

집에 가는 길 애월 해안도로에서 발견한 붉은못허브팜에서. 유명세에 비해서 맛은 평범한 듯.



밤에 아빠 도착.

토요일 하루 가족과 보내고 집에 같이 가려고

오늘 급하게 표를 예약해서 제주에 와준 남편.


와 줘서 고마워요.

비 오는 제주를 함께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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