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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Jan 30. 2019

제주 올레길 3코스 > 온평 ~ 표선 올레 어반스케치

제주살이 백 마흔 여드레 190129

오늘 올레길은 반가운 친구들과 함께 걷는다.

<어반스케쳐스 제주>의 친구들.


각자 올레 패스포트와 드로잉북을 꺼내 스템프 찍는 전문 올레꾼이자 어반스케쳐들. ㅋㅋㅋ

온평 포구에서 화이팅으로 시작한다.




바닷길을 걷는다.

기가막히게 눈부신 바다를 보며 걷는다.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오늘 친구들에게 처음 배운 단어다.

세상에 태어나서 오늘처럼 반짝이는 바다는 처음 본다. 밀려오는 파도에 왕빤짝이들이 반짝반짝,,,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윤슬을 바라보며 물질하는 해녀 할망들의 숨비소리를 듣는다.




아티스트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사진도 예술로 찍어준다. 인생사진 건졌다!!





올레길을 걷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신산리 마을카페가 나온다! 게다가 올레 3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 곳이다. 여러모로 반갑구먼~ ^^



맛있는 녹차아이스크림 아포카토와 당근케이크.

아포카토 맛에 감탄하며, 수다 떨며, 그림 그리며 즐거운 휴식시간.


올레길은 귤껍질을 말리는 신천 '바다목장'으로 이어져 있다. 허허,,, 궁금했던 곳인데!

아쉽게도 울타리가 쳐져있었다. 저 귤 밭 가운데서 바다를 보며 그림을 그리면 멋있을텐데!!

울타리가 미워서 내 그림에는 울타리는 안그렸다.

같은 곳에서 다 다른 방향을 보고 그린 그림이네!

(바닥에 귤껍질이 지천이길래 내 귤껍질도 보탰더니,,, 좀 지저분해 보이네 ㅠ ㅠ. 속상해라 )



올레길은 맛있는 음식, 관광지, 오름, 바다, 마을 풍경,,, 한꺼번에 다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다!!

걷다가 만난 신천리 바닷가.

여긴 돌모양이 동글동글 하다.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

한겨울에도 여전히 피어나고 있는 꽃들.

봐도봐도 정겹고 이쁜 제주의 돌담, 밭담, 지붕들.


소금막 해수욕장에 물이 빠져있길래 모래사장으로 질러가면 좋겠다며 신나게 걸어내려 갔는데!!!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였다.

게다가 중간에 물이 들어와있는 짧은 구간에선 발이 더 깊이 빠진다. 결국 신발을 벗고 맨말로 건너 감. ㅋㅋㅋ

푹푹 빠지는 모래밭에서

제주 어반스케쳐스 전지훈련!

건너편 표선 야영장에서 발을 씻어 말린다.

나는 재밌었는데 같이 간 친구는 무서웠단다.

같은 경험 다른 느낌.


드디어.종착지점 도착!

신산리 마을카페에서 간식을 먹었더니 밥생각이 없어서 식당을 하나 지나쳤더니 도착할 때까지 식당이 없네. 도착 후 건너편 국수집에서 시켜먹은 보말 죽과 칼국수. 먹어보니 맛집은 아닌데, 배추 김치와 총각김치가 참 맛있었다. 김치맛으로 먹다보니 한그릇 뚝딱.



밥 먹고 표선 해변 어반스케치.

한 시간 어반 스케치 후 작품감상



친구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림 그리고 있는 내가 나온다. 그림 선물 감사해요!



종착지점 올레에서 기념사진!






오늘 봄날처럼 따뜻해서 걷기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그림 그리니 더더욱 행복한 하루.


아이들도 집에서 밥 잘 먹고, 계획된 시간에 공부도 하고 자유시간도 즐겼다고 저녁에 들어온 엄마를 반겨준다.



감사한 하루.

오늘도 은혜로운 제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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