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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희라 Feb 08. 2019

올레길 21코스 > 하도 ~ 종달 올레 어반스케치

제주살이 백 쉰 여드레 190208

남편은 쿠바여행 중이다.

쿠바는 통화도 인터넷도 원활하지 않아서 통화가 어려울 거라며 떠났다. 캐나다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하고 며칠간 연락이 되지 않아 어제는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전화를 해보니 꺼져있단다.

그런데 내마음을 어찌알고,,,

자고 일어나니 선물처럼 카톡이 와있다.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남편이 하트를 잔뜩 보내주었다.

감사하고 기쁘고 찡하다.

사랑하는 남편의 쿠바 여행이 편안하고, 행복하고,

자신과 찐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오늘은 제주 올레 21코스

짧은 거리라 마음이 가뿐하고, 내가 좋아하는 하도리, 종달리를 지나는 길이라 기쁘다.


운전하고 가는 삼십분 동안

내가 아는 사람들을 차례로 떠올리며 마음으로 축복과 감사, 행복과 안녕을 빈다.


스케치북과 올레 패스포트에 스템프를

힘차게 찍고 올레길 시작!


몹시 기대가 되는 하루.


저 멀리 지미봉이 보이는 마을길을 지나

하도리 해변에 도착.

별방진성에 올라 알록달록 마을 지붕 감상.


별게 다 이쁜 제주.


바다, Hado, 별방진성, 마을 지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을 찾았다!


하, 이쁘다!

하도 이뻐서 하도리인가?

(아재 개그 미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마을을 돌아다님. ㅋㅋㅋ

이쁜 하도리 마을 지붕과 별방진성.


오늘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에 바닷바람 맞으며 그리니 손이 꽁꽁 얼었다. 마을을 예쁘게 그리고 싶어서 공들여 그리다 보니 이 작은 그림에 한 시간 걸렸다. 그래도 색색깔 지붕이 마음에 쏙 든다.


하도리는 어반스케쳐스 제주 정기모임에 처음 참석한 장소라 기억에 남는다.

작년 11월 24일.


점심 식사 후 두번째 어반스케치 하려는데

갑자기 무지개를 선물 받은 날이라 더 기억에 남는 곳이다. 게다가 가려지지 않는 완벽한 무지개를 처음 보았다. 여러가지로 강렬한 기억의 하도리 해변.


어반스케쳐스 제주 첫 정모에

하늘에서 무려 쌍 무지개를 보내주신 것은

나와 어반스케쳐스제주의 첫 만남을 축하하기 위함이 아닌가 내맘대로 기분좋게 해석!

ㅋㅋㅋ




중간 스템프 석다원 식당 앞.

해물 손칼국수를 후루룩~


칼국수는 쫄깃한데 청양고추를 넣어 국물이 맵다.

성게알 넣은 칼국수도 먹어보고 호강한다.


날씨는 쌀쌀해도 햇살 좋은 바닷길을 걸으니

발걸음이 가뿐하다.


철새 도래지 근처 하도리 바다.

반짝반짝 윤슬을 한참 감상하다가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서 어반스케치.

지미봉, 반짝이는 바다, 따뜻한 햇살

아주아주아주 많이 행복한 시간.

어반스케치 덕분에 더 행복하게 걷는 올레길!



오늘은 하루종일 지미봉이 고정출연이다.

걷는 내내 지미봉을 보며 걸었는데 드디어 올라갈 차례가 되었네.

고작 20분 올라갔을 뿐이데

분에 넘치는 360도 올어라운드 뷰.


저멀리 한라산도 보인다.

지미봉 정상에서 성산일출봉과

예쁘게 펼쳐진 제주의 밭을 그린다.


하,,, 혼자보기 진짜 아깝다!



오늘 그린 3장의 어반스케치.

뿌듯뿌듯. 3장 다 마음에 든다.


지미봉을 내려와 종달바당에서 마치는 올레 21코스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만난 종달리 마을.

무척이나 매력적인 종달리 마을.

나중에 여행오면 종달리에서 자고 가야지.



유난히 기분좋은 하루.


마무리는 요가 수업으로.



행복하다.

감사하다.

꿈 같은 제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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