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백 일흔 여드레 190228
오늘은 제주 라이프의 마지막 밤.
내일이면 제주를 떠난다.
제주를 떠나기 전에 집 앞 대섬에 가서 사진도 찍고,
대섬에서 신촌포구를 바라보며 어반스케치도 한다.
자주 나와서 산책하던 정겨운 대섬과 신촌리 풍경.
멀리 원당봉도 보인다.
그림으로 마음에 남길 수 있어 참 좋다.
제주의 6개월을 잘 보낸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회식.
황금 손가락 초밥집에서 초밥 먹기.
초밥도 맛있고 따라 나오는 냉모일, 알밥, 우동, 튀김도 맛있다. 2층에 가면 무료 카페도 이용할 수 있다. 제주 도립 미술관 근처.
어두워지길 기다려 애월에 있는
제주 불빛정원에 왔다.
이녀석들 사진 찍는 내내 우울한 표정 컨셉.
우울컨셉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흐뭇한 표정.
남자 1호
혼자 찍으니 외롭냐,,,
나는 신나는데,,, ㅋㅋㅋ
이 사진 찍어서 아빠한테 보여주자고 했더니
제발 그러지 말라면서도 찍어 주는 아들들.
박성민씨~
내 사랑 받아 주세요!!
내일 만나요~ ^^
이번엔 어떤 컨셉으로 찍을까 궁리하는 녀석들.
번갈아 쩍벌남 컨셉.
사진 찍고 후다닥 도망치는 쩍벌남들.
나름 정교하게 연출한 사진들이다. ㅠ ㅠ
이궁,,, 조명발 좋은데 셀카나 찍자.
여기 셀카 명소네.
모닥불 앞에서 한참 놀았다.
널뛰기도 한다. 잘 노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나도 아이들과 한참 동안 널뛰기.
잘 놀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은 본연의 업무인 핸드폰에 매진하고,
나는 함덕해변 밤마실.
(나도 가기 전까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모습)
그동안 책도 읽고, 바다도 바라보던
함덕 스타벅스에서 제주 생활을 정리하는 시간.
아쉽긴 하지만 생각보다 담담하다.
오늘부터 새로운 종이 아르쉬 양장북에 어반스케치.
캘리그라피를 하는 귤밭애인 미라언니에게 새로산 양장북에 이름을 써달라고 부탁했더니
깜짝 메세지까지 넣어 주었다.
어쩜 이렇게 내 마음에 쏙 들어오는
글을 써 주었을까.
고마워요, 언니.
희라야!
너를 위한
축제 같은 날들을 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