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치즈 딸기 토스트
요리를 예쁘게 하네
나는 사실 맛있는 걸 먹기 위해 요리를 하는 것보다 예쁘니까 요리를 하는 경향이 10% 정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푸드스타일링을 배우고 싶었다. 대부분은 배가 고프면 맛있게 어떤 요리를 먹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나는 어떤 걸 먹어야 예쁘게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처음 요리를 시작할 때에는 예쁜 식기들이 있어야 멋스럽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식기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모두 구매했다가는 나중에 보관할 곳이 없어 처치 곤란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된다. 그래서인지 굳이 예쁜 접시가 아니더라도 음식과의 어울림만이 있으면 된다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식빵과 딸기만으로도 만족해
그러던 중, 확실히 브런치의 음식 모양이 훨씬 예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부터 토스트나 브런치 메뉴 만들기에 푹 빠지고는 했다. 그리고 지금이 제철인 딸기는 요즘 냉장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재료 중에 하나이다. 그리하여 이번에 만든 토스트는 크림치즈 딸기 토스트인데 이 레시피를 시작으로 요리의 기쁨도 시작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닌 (하다 보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러자 대충대충 하던 조리법이 체계적으로 바뀌었으며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손이 엄청 빨랐는데 이제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만들다 보니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오롯이 예쁜 밥상을 차리고 싶은 마음에 만든 크림치즈 딸기 토스트로 오늘도 나 혼자만의 기쁨을 만끽한다 :)
크림치즈 딸기 토스트
딸기 6개
식빵 2개
달걀 2개
우유 한 컵
딸기 크림치즈 두 큰 술
생크림 반 컵
딸기잼
설탕
버터
1.
찬물에 헹군 딸기는 슬라이스 하여 준비해준다.
2.
달걀 두 개와 우유 한 컵을 넣고 달걀물을 만들어 준다.
3.
식빵에 달걀물을 묻힌 뒤 버터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구워준다. 설탕을 솔솔 뿌려가며 구워주면 갈색빛이 돌며 달달함이 생긴다.
4.
잘 익은 토스트 위에 딸기잼을 골고루 펴 발라 준 뒤 나머지 식빵 한쪽을 올려 준다.
5.
생크림 한 컵, 딸기 크림치즈 두 큰 술을 믹싱해 준 뒤 토스트 위 올려 준다.
6.
슬라이스 한 딸기를 올려 마무리해준다.
크림치즈 딸기 토스트 너무 예쁘다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예쁘다. 사실 이 레시피는 외국 사이트에서 보고 따라 만들어본 건데 어떻게 만드는지만 보면 너무 달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생딸기의 맛이 더욱 극대화되어 자주 해 먹게 되었다. 나 혼자만의 브런치를 예쁘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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