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이 살찌는 법
치킨 시금치 아보카도 치즈 토스트
밥은 잘 먹고 다니니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을 많이 듣고는 한다. 왠지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 패스트푸드만 먹고살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럴 때마다 집에서 해 먹는다고 하면 다들 놀라워한다. 그리고 내가 한 음식 사진들을 보여주면 더더욱 놀라워한다. 그리고 말한다. "의외네"
사실 나도 처음 혼자 살기 시작할 때에는 배달 음식이나 외식을 자주 했다. 새벽 2시에 갑자기 조개구이가 먹고 싶어 영등포역 앞 조개구이집을 가기도 하고 동네에서 술을 마시고 해장하기 위해 늦은 시간 택시에 올라타 홍대 라멘집을 가고는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집에서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처음 주방도구들을 샀을 때와는 다르게 쓸모없게 된 부엌을 발견하였다.
너도 참 부지런하다
서서히 집에서 밥을 해 먹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인스턴트나 인공 조미료를 피해 속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살이 점점 오르더라. 친구들과의 대화를 하다 보면 부지런한 사람이 살이 더 많이 찌는 것 같다. 귀찮아서 밥 먹기 싫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이다. 나는 배가 고프면 당장 냉장고 문을 열어 뭐라도 만들어 먹어야 하는 성격이니 말이다.
오늘도 역시, 그냥 밥이 아닌 남은 식빵으로 뭔가 예쁜 요리를 해 먹고 싶은 마음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모아서 "치킨 시금치 치즈 토스트"라는 것을 만들어 먹었다. 자꾸 요리를 하다 보니 재료를 보고 이렇게 조합하면 이런 맛이 나면서 맛있겠지라는 상상이 되기 시작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요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음식이 아닐까?!
치킨 시금치 아보카도 치즈 토스트 재료
닭안심
시금치 두 쪽
아보카도 1개
체다치즈 슬라이스 4장
식빵 4장
달걀 2개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올리브유
버터
1
닭 안심에 올리브유를 바른 뒤 , 소금 후추를 뿌려 약 10분간 재워둔다.
2
아보카도는 슬라이스 하여 준비해준다.
3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른 뒤 시금치 살짝 익혀준다.
4
재워두었던 닭 안심도 노릇하게 구워준다.
5
식빵 위에 슬라이스 체다 치즈 한 장을 먼저 올려준다.
6
아보카도 -> 닭 안심 -> 시금치 순으로 올려준다.
7
체다 치즈 한 장을 더 올린 뒤, 나머지 식빵으로 마무리해준다. 이때 손으로 압력을 주어 납작하게 만들어준다.
8
미리 만들어 둔 달걀물을 골고루 묻혀 준다.
9
버터를 살짝 바른 팬에 달걀물을 입힌 식빵을 올려 구워준다.
10
먹기 좋게끔 반으로 컷팅해 준다.
치킨 시금치 아보카도 치즈 토스트
이름이 너무 길지만 또다시 만들어 먹고 싶은 토스트 :) 냉장고에 남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인 데다 이 정도면 브런치 카페를 차려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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