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프렌치토스트
언니, 이리 와봐
나에게는 10년 지기 친구가 꽤 많은데 그중 부평 거주 한 씨는 특별한 동생이다. 예전 크리니크 회사에 다닐 때 10명의 직원 중 그나마 유일하게 마음이 잘 맞았던 동생이었고 각자 다른 매장, 그리고 퇴사를 해도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둘 다 성격도 급하고 쉽게 흥분을 잘하는 성격이라 둘이 있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우리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이리 와 봐'
'아니'
'근데'
'일단 만나서 얘기해'
지금 생각나는 게 이 정도이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일단 만나서 얘기해'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메신저로 열심히 몇 시간을 떠들다 갑자기 만나서 얘기하자니. 지금까지 한 얘기는 그럼 뭐지? 라며 막 웃고 떠들고는 한다.
취향저격 플레이트
10여 년 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아 그런지 이번에 이상한 집들이를 온 부평 거주 한 씨의 선물은 박수를 치고 싶을 만큼 완전한 내 스타일이었다. 기본 화이트 식기들은 많지만 중간에 포인트를 줄만한 접시가 없었는데 사랑스러운 플라워 플레이트가 취향저격이었다.
인증하기 좋아하는 나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이 예쁜 그릇을 더욱이 화사하게 보일 수 있는 음식은 없을까 고민하다 컬러풀한 패턴과 잘 맞는 베리 프렌치토스트로 결정되었다.
예쁜 접시에 올려 먹는 베리 프렌치토스트는 또 한 번 나에게 요리의 기쁨을 주었다 :D
베리 프렌치토스트 재료
빵 콩플레 (호밀빵으로 대체 가능)
달걀 3개
우유 1컵 (240ml)
설탕 1 큰술
버터
베리 믹스 한 줌
메이플 시럽
슈가파우더
1.
빵을 먹을 정도로만 슬라이스해 준다.
너무 얇은 식빵은 식감이 떨어질 수 있으니 빵 콩플레 혹은 두께가 두꺼운 빵을 선택하는 게 좋다.
2.
넓은 플레이트에 달걀 3개, 우유 1컵 (240ml), 설탕 1 큰술을 넣고 믹싱해 달걀물을 만들어준다.
3.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슬라이스 해둔 빵을 달걀물에 넣어 앞뒤로 충분히 적셔 준다.
4.
버터를 두른 팬에 빵을 앞 뒤로 움직여 노릇하게 구워준다.
5.
앞 뒤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 옆 부분도 노릇하게 만들어준다.
6.
접시 위에 구워진 빵을 먼저 올려 준다.
7.
믹스 베리를 한 줌 올려준다.
신경 쓰지 않고 무심하게 올려주는 게 더욱 예쁜 플레이팅이 완성된다.
8.
메이플 시럽은 기호에 맞게 뿌려준다.
100% 메이플은 많이 달지 않으니 달달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듬뿍 적셔 주어도 좋다.
9.
슈가파우더로 마무리.
베리 프렌치토스트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사랑스러운 플레이팅이 눈 앞에 그대로 펼쳐졌다. 부평 거주 한 씨의 센스는 베리 프렌치토스트를 올린 순간 더욱 내 마음에 깊숙이 와 닿았다. 혼자 먹어도 꼭 예쁘게 차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를 딱 아는 , 역시 이래서 오래된 친구가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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