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불안, 걱정
혼자서 떠나기로 한 여행.
여행을 한 달 앞둔 지금
생각이 많아진다.
인천공항에서 시작되는
혼자만의 시간.
비행기를 타고
파리의 공항까지는 잘 가려나.
몸집만 한 케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설마 물건을
잃어버리진 않겠지.
튼튼한 자물쇠를 사고,
어플이란 어플은 다 받는다.
참
가족들은 괜찮을까.
엄마는 나 없으면
혼자 심심해할 텐데.
같이 빨래 널고,
집안일 도와줄 사람도 없고.
돌아와서 할아버지가
날 못 알아보시진 않겠지.
매일 전화드리고
잊히지 말아야지.
"그런 거 다 생각하면 못 가지.
건강히 다녀오는 걸 목표로 하자."
엄마의 말.
그래!
한편 설레는 맘
유럽이라니.
햇살을 받으며
공원에 앉아있으려나.
노천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새로운 음식도
많이 먹고.
누군가와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몰라.
모든 걸 준비할 수 없고,
또한 예측할 수 없지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여행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