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말고 '미친듯이' 좋아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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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근본은 놀듯 일하고 일하듯 노는 것이다. 그저 열광하고 미쳐라. 모든 일이 자기 인생을 걸고 얼마나 열광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AI의 발달로 점점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다. 자신이 편애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미칠 수 있는지가 인간의 마지막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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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워라밸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밸런스는 대척하는 무엇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인데, 워라밸이 처음 쓰인 때와 달리 점점 ‘일과 삶’을 묘한 긴장 관계로 두어 마치 ‘일하는 삶은 안 행복함’을 전제하는 것 같아서다. 그러기엔 우리가 하루 대부분을 일로 보낸다. 또 하나는 직업병처럼 세상을 보는 사고와 시선에 일종의 필터가 씌워져서 모두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기에 일과 삶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개념을 나누는 밸런스보단 잘 섞는 블렌딩의 관점으로 일과 삶에 대한 ‘나만의 황금비율’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실마리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중 두 가지를 적어본다.
먼저, 저자는 한 권의 책으로 더 성장하는 것은 독자보다 편집자이며, 편집자가 책 내용에 미쳐야 독자도 열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을 통한 자기 성장과 그 성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선순환인데 전제는 당연히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겠다. 둘째로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이 AI시대에 경쟁력이라는 이야기다. 넘쳐나는 정보와 알고리즘의 제안 속에서 우리의 제안이 그보다 더한 매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결국 자기 분야에 누구보다 제대로 미쳐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말이 쉽지, '미치도록 좋아함'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 취향도 싫증 나는데 생산하는 일에서 미친 듯이 좋아해야 한다니. 그래서 책이 일에 대한 마음가짐과 팁을 다룬 이유도 그저 일을 잘하기 위함 보단 잘 좋아하기 위하는 맥락에서 이해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 보면 멋있다고 느낀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는 일과 삶이 각자의 비율로 자연스럽게 블렌딩된 모습이었다. 역시 꾸안꾸란 멋지고 어려운 길..
• 작가 - 미노와고스케
•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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