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10.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 본다면 크게 세 가지 방법 정도를 떠올려 볼 수 있을 듯하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떠올려 보는 일이 첫 번째, 선택으로 인해서 변화하게 될 당장의 결과와 추후에 일어나게 될 잠재적인 결과를 예측해 보는 일이 두 번째, 마지막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관련된 추가 정보를 찾아보는 일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인생은 우리에게 언제나 불확실한 선택의 강요를 반복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과연 올바른 정답을 선택하는 것일까, 이번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등등 대다수가 떠올리게 되는 그런 부류의 고민 같은 것들을 말이다. 원하는 삶을 산다는 일은 어떻게 보면 마음으로 빌어보는 소원과도 같은 것인데, 사실 소원이라는 것이 언제나 나의 현실에서 이뤄지느냐 물어본다면 사람 사는 일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어렵사리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해봄직한 생각의 그것과도 닮아있지만, 소원이 이뤄진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물어본다면 이것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이란 인간으로서 채워지지 않은 욕구의 해소를 의미하며, 이러한 욕구의 결핍은 인간에게 주어진 삶을 영원히 따라다니는 잠재적 본능과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나아가는 삶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당장의 내가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된다 하여도 결국엔 또 다른 삶의 기로 앞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함을 선택하게 될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