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영상과 <사람, 장소, 환대>
유인원들을 '사람이 되어라'고 가르치는 학교.
곤충을 유난히 좋아하던 유인원 원철이는 우연한 기회로 숲을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 원철이를 헹가레하는 친구들. 의심 반, 놀라움 반을 가진 교사도 원철이가 사람이 되었음을 확인한다.
그런데 교사가 원철이에게 보이는 반응은 충격적이다!
흥미가 생기셨다면 영상 꼭 보시길. 교사의 반응도 충격적이지만 결말부는 더욱 압권입니다...ㅠㅠ흑 원철이...
김현경 선생님의 <사람, 장소, 환대>를 통해 알게 된 영상인데요. 영상을 보고 무엇이 (생물학적) '인간'을 (사람 취급해준다고 말할 때의) '사람'으로 만드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사람, 장소, 환대>를 읽어보세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에 그 사람을 위한 장소/자리를 마련해주는 환대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화제가 되어서 많이 읽혔답니다. 논문들에 인용이 꽤 되었고 일본에도 번역이 되었죠. 인류학자이신데 (사실 인류학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학, 철학, 정치학 등의 내용들이 깊이 있게 담겨 있어서 저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남다른 통찰력으로부터 인사이트가 계속 뿜어져나오고, 책소개 말마따나 "다방면의 참고문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논리를 전개하는 능력에 감탄사가 줄곧 나왔습니다. 배울 게 많은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프롤로그만 읽어보셔도 작가께서 단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탄탄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을 내놓으셨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시간 없으시면 목차에 적혀있는 챕터 중에서 끌리는 챕터만이라도 읽으세요. 그것만으로도 많이 얻어가실 거예요.
어쩌다보니 책 소개가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니 이 글 읽고 유튜브 영상 보시는 것만 해주셔도 감지덕지긴 하군요 쩝. 몰라~ 영상도 보고 책도 읽고 다 해주세요!
책소개:
"『사람, 장소, 환대』는 ‘사회적 성원권’, ‘환대’ 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류학자 김현경의 첫 저서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다시 말해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조건부의 환대 역시 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환대가 언제라도 철회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환대되지 않은 게 아닐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며, 사회를 ‘시계’, 즉 기능을 가진 구조들의 총체나 ‘벌집ㅡ재생산적 실천을 하는 주체들에 의해 재생산되는 구조’에 비유하는 구조기능주의에서 벗어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개념을 중심으로 사회를 다시 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저자는 사유의 궤적이 드러나는 묵직한 질문들을 던지면서도, 추상적인 개념에 의지하기보다는 다방면의 참고문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논의를 전개해나감으로써 일반 독자들도 지적 자극과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목차:
프롤로그: 그림자를 판 사나이
1장 사람의 개념
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
3장 사람의 연기/ 수행
4장 모욕의 의미
5장 우정의 조건
6장 절대적 환대
7장 신성한 것
부록 장소에 대한 두 개의 메모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