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도리 Feb 04. 2019

30세 청년, 크리에이터 도전기(2장)

콘셉트 정하기

어떻게 할 것인가?


나를 기록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어떤 그릇 안에 나를 가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그릇은 [ 크리에이터 ]


'창작자'라는 직업이란 것 자체가

고통반 설렘반을 담은 단어처럼 느껴졌다.


창작자의 길은 여러 가지겠지만,

크게 예술이냐? 시장이냐?라는

큰 두 물줄기로 나뉘는 것 같다.

 

무인양품의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말했다.


예술가는 자신의 내면의 무언가를 밖으로 표출하는 자

디자이너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찾아 표출하는 자라고..


따라서, 디자이너는 자신의 창작품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디자이너에 대한 관점을 나에게 녹이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지금처럼 독백하기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세상의 관점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가장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쉬운 수단은

[유튜브]라고 생각했다.


생활을 기록하며 차근차근 만들어 갈 수 있는 그릇은

동영상 만한 수단이 없었고,


유튜브(youtube)는 두 말할 필요 없는 플랫폼이다.


그래서 나는 사전에 두 가지 책을 탐독했다.


첫째, 마셜 밴 앨스타인,  제프리 파커 등 세계적 석학이 저술한
[ 플랫폼 레볼루션 (Platform Revolution) ]  


플랫폼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책이었고


둘째,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현대 마케팅의 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이었다.



따분한 건 항상 실패로 귀결된다.

따분한 건 언제나 가장 위험한 전략이다.

 -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


그 두 책을 읽고 나만의 결론을 냈다.

채널은 유튜브, 가치 단위는 구독자로 정했다.


대중적인 타깃보다는 아주 마이크로 한 타겟층(마니아)이 좋으며,

남이 못하는 나만의 콘텐츠를 부각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아주 교과서적인 대답이지만, 가장 중요한 흐름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콘셉트를 정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다.


유튜브로 성공한 스타 '대도서관'은 말했다.


"거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제발 직장 때려치우고 하지 마세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콘텐츠를 만드세요."


내가 가장 잘하는 것?

당연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일?

"건축"이다.


그래서 나는 자연스럽게

공간을 바꾸는 것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켜고

하나씩 적어본다.


 - 셀프 인테리어 꿀 팁

 - 컨테이너 집짓기

 - 500만 원으로 집짓기

 - 내 손으로 집짓기

 - 협소 주택 집짓기

 

잠깐 사이에 여러 가지 생각을 쏟아 내본다.


잠시 상상만 했을 뿐인데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뿜어져 나오고,

두근거림에 손가락 끝이 떨려온다.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 볼까?  

작가의 이전글 30세 청년, 크리에이터 도전기(1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