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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하네스 한 Oct 03. 2024

프롤로그: Hello, Cyborg!

사이보그의 시대를 맞이하며

옆집 그 분과 마주쳤다.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나: "안녕하세요!"

이웃: "네, 안녕하세요! 안경 바꿨네요?"

나: "아... 네."


그가 문 앞에 섰다. 센서가 손등 속 마이크로칩을 인식하고 문이 열린다. 신기하게 보니 는 처음 겪는 일이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이웃: "좋은 저녁 보내세요."


  상황에는 두 명의 사이보그가 등장한다. "왜 사이보그가 둘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면, 환영한다. 당신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한 시작점에 섰다. <이웃집 사이보그>에서는 실제 벌어지고 있는 요즘 과학 이슈들을 소재로 사이보그, AI, 로봇 등을 이야기한다. "쉽고 흥미로운" 소재들로 앞서 소개한 상황이 벌어지는 시대의 단면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보그에 대해 아는 것은 반도체나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과 달리 나의 존재가 갖는 가능성에 대해 아는 것이다. AI가 일상의 곳곳에서 활약하는 시대가 정착한다면, 그다음 우리는 인간이 그 AI와 결합하는 습을 목격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술을 사용하고 관계를 맺는 차원을 넘어 그 기술을 해 나의 존재 방식을 바꾸는 사이보그의 시대가 온다. 렇기에 지금까지 과학 그저 어렵고, 나와 거리가 먼 전문 영역쯤으로 여겼더라면, 이제 더는 과학적 앎에 대해 미뤄서는 안 된다.


 낯섦과 조금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면, <이웃집 사이보그>에서 과학적 인식들을(wissenschaftliche Einsichten) 발견할 수 있다.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테마' 속에서 함께 기술적 의미를 찾고, 기술적 대상들이 '어떻게 그리고 왜' 생겨났는지 살펴보면서, 독자들은 스스로 기술적 대상들을 구분하고, 어떤 이유로 '나'와 '옆집 그'가 사이보그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이웃집 사이보그>는 저자의 전편 <사이보그: 기술적 진화의 시작>을 기반으로 이야기한다.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앞선 브런치북을 추천한다.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는 사이보그와 로봇의 공존 찰된다. 주 공간에서 우주선 정비할 때, 우주비행사가 수행하는 임무를 로봇이 보조한다. 이 상황에서 로봇은 로보넛 2 ¹(Robonaut 2)를, 사이보그는 '우주복을 입은 우주비행사'를 지칭한다. 우주에서 자연적 인간의 신체로는 불가능한 체온 유지와 신체 기능의 정상적 작동을 우주복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주복을 입은 우주비행사' 사이보그라 할 수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서 다뤄보도록 하자.


 하늘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보그의 시대가 지상에 내려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새 시대의 도래가 머지않았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가 시대를 이해하는 눈을 갖길 바라며, <이웃집 사이보그>가 그 시대의 눈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각주

1. 로보넛 2는 Robot + Astronaut의 약자로 GM과 NASA에서 협업하여 만든 휴머노이드이다. 상반신만 있는 토르소 형태의 로봇으로 필요에 따라 하반신도 결합 가능하다. 지상과 우주에서 우주비행사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2007년 처음 선보였고, 우주에서 로봇이 작동하며 생기는 현상을 연구하는 일 사용되며, 동시에 우주비행사들의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https://education.nationalgeographic.org/resource/robot-robonaut-2/


이미지 출처

https://www.cnet.com/culture/robonaut-becomes-1st-humanoid-robot-in-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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