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이용하긴 편의하지만 돈벌기는 절대로...
편의점이나 하지 뭐~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여자가 많은 건 이제 사실이 아니다. 통계상으로 남자가 더 많다.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가 아닌
이제는 카페, 책방, 편의점이 많은 삼다도라 부를 수 있다.
편의점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 싶겠지만.
딱 잘라 말해, 많다.
제주도에 무슨 편의점이 많겠냐 싶겠지만.
마을마다 한두 개는 꼭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는데
서울은 1359명 당 편의점이 하나씩 있는 반면,
제주도는 752명 당 하나씩 있다.
전국에서 인구 대비 편의점이 가장 많은 곳이
제주도라는 뜻이다.
제주에서 편의점이 문을 열고 닫는 모습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작년만 해도 50곳에 가까운 편의점이 문을 닫은 걸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왜 편의점을 하려고 하는 걸까?
큰 기술 없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모든 걸 다 지원해주고
아르바이트 몇 명 쓰면 돈은 알아서 벌 거란 생각도 한다.
이건 편의점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편의점은 생각보다 수익이 높은 편이 아니다.
점포별로 계약이 달라서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편의점은 일한만큼
벌어가는 구조다.
편의점 본사에서 가져가는 것도 많고
세금과 임금 등 생각보다 나가는 게 많다.
제주도라서 편의점으로 돈을 번다는 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매출이 좋은 곳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자리 잡았고.
이미 그런 상권은 레드오션의 끝장을 보여줄 정도로
편의점들이 몰려있다.
편의점을 차릴 수 있는 상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 건
과감하게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