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비행기 Jan 09. 2019

퇴근길, 오프닝_2019년 1월 9일_동네강아지

퇴근길에 함께하는 감성 하나, 힐링 둘

“흰둥아, 안녕~!”


한때 퇴근길에 만나던 동네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 집 강아지인가, 늘 궁금했지만.

어찌됐든 퇴근길에 보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달려오곤 했죠.


특별히 먹을 것을 챙겨주거나

잠시 쉴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그 친구에게 뭔가 해준 건 없습니다.


같이 폴짝 뛰면서 반가워한 게 전부였죠.

도대체 그게 뭐라고 하루의 피곤함이 싹 사라지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춘 그 녀석,

며칠은 일부러 기다려도 봤지만 보이질 않았네요.


오늘 퇴근길, 동네 강아지 흰둥이 같은

친구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작가의 이전글 제주살이 설명서, 편의점이나 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