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함께하는 감성 하나, 힐링 둘
“흰둥아, 안녕~!”
한때 퇴근길에 만나던 동네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 집 강아지인가, 늘 궁금했지만.
어찌됐든 퇴근길에 보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달려오곤 했죠.
특별히 먹을 것을 챙겨주거나
잠시 쉴 공간을 마련해주거나
그 친구에게 뭔가 해준 건 없습니다.
같이 폴짝 뛰면서 반가워한 게 전부였죠.
도대체 그게 뭐라고 하루의 피곤함이 싹 사라지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말도 없이 자취를 감춘 그 녀석,
며칠은 일부러 기다려도 봤지만 보이질 않았네요.
오늘 퇴근길, 동네 강아지 흰둥이 같은
친구가 문득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