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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Oct 05. 2020

가을은 참 높다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1)


손끝에라도 닿을까,

찬바람만 스치울 뿐


코끝이라도 스칠까,

비린내만 다가온다


조금만 다가가고 싶은데

눈만 끔뻑끔뻑


다가가면 멀어지고 멈추면 다가오고

곁을 주지 않지만 곁을 맴도는


가을,

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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