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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Mar 07. 2022

나는 멈추지 않는다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68)


느림의 상징이라 불리지만

누구보다 전속력으로 내달린다


거친 바닥을 맨몸으로 다 받아내며

닿을 듯 금방 닿지 않은 저곳까지


어깨에 짊어진 유일한 내 것을

돌아볼 새도 없이


멈추면 모든 것이 사라질지 몰라

지금의 질주가 유일한 몸짓에 불과할지라도

사라짐과 소멸 그 경계에서 다시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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