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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Jul 25. 2021

낙과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11)

떨어지는 빗방울, 땅 속으로 스며든다


미처 빨갛게 익지도 못한 나는 스치는 바람에 못 견뎌 흙이 되려 한다


누구도 내게 눈길을 주지도

이 한 몸을 온전히 받아주지도

꼼짝없이 내가 떨어진 줄기만 올려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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