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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ug 10. 2021

텅 빈 놀이터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29)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곳

한때는 내가 그 속의 주인공이었던 공간


지금은 먼지만 켜켜이 쌓이고

의미 모를 낙서들만 난무하다


터전 잃은 거미들이 자리를 잡고

낯선 이들이 오지 않길 거미줄을 탄탄하게 설치하는.


마스크 없이 이 공간을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이

언제쯤이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때가 된다면, 나도 잠시나마 놀이터의 주인공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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