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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ug 12. 2021

밤이 속삭인다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31)

소란스러운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금

먹구름에 가리운 별들이 속삭인다

아스팔트를 헤집고 나온 잡초들도 소리친다

풀벌레들은 하나둘 모여 멜로디를 만들어낸다

가로등 아래 고양이 그림자도 적막한 땅을 두드린다


세상에 묻어난 숨은 소리들과 마주하며

눈 감아 귀를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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