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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ug 20. 2021

얼음이 녹아내리기 전에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36)


열매 한 알이 가루가 되어 따뜻한 물에 녹아내렸다,

차가운 얼음과 만나 존재의 가치를 생각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남은 건, 약간의 향기가 남은 얼음 몇 알뿐

이마저도 완전히 녹아내린다면

세상에 내가 존재했던 흔적마저도 사라지겠지


공기가 되어 사라지기 전에 나와 했던 순간, 

기억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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