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비행기 Aug 22. 2021

문틈에 맺혀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38)

하늘에서 낙하해 차가운 문틈에 떨어졌다

점점 바닥으로 미끄러지지만 

누구 하나 내 손 잡아줄 이 없다


함께 떨어진 이들과 합쳐보지만 

몸집만 커질뿐 떨어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진다


잠시나마 보석이 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걸 담아낼 수 있다면

생각해보았지만


곧 바닥에 떨어져 소멸할지도


이 순간, 세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에 손을 내밀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