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에 맺혀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38)

by 종이비행기

하늘에서 낙하해 차가운 문틈에 떨어졌다

점점 바닥으로 미끄러지지만

누구 하나 내 손 잡아줄 이 없다


함께 떨어진 이들과 합쳐보지만

몸집만 커질뿐 떨어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진다


잠시나마 보석이 될 수 있다면

세상 모든 걸 담아낼 수 있다면

생각해보았지만


곧 바닥에 떨어져 소멸할지도


이 순간, 세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바람에 손을 내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