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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ug 24. 2021

태풍이 지난 자리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40)

지난밤 태풍이 스치듯 지나갔다

돌과 땅의 손을 꽉 붙들었지만

여전히 놓을 수가 없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

그와 닮은 또 다른 이가 머문다

태풍이라 불리지 않고 강풍이라 불리지만

사람들이 무어라 부른다 해도

지금 당장 우리가 느끼는 것 그대로

해야 할 일에 충실할 뿐이다


한 순간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지금의 바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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