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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Aug 26. 2021

살 수만 있다면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42)

아무렇게나 뿌려진 씨앗이

실리콘을 뚫고 피어올랐다.


타일 틈새에 짓눌려 통증이 몰려오지만

누구 하나 한 번이라도 살펴봐준다면

내 생존의 이유는 헛되지 않으리


잡초로 불려도 처음 발견한 그가 손으로 뜯어내

차가운 길가에 내던져져도 나는 말할 수 있다


한때 나는 치열하게 피어올랐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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