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종이비행기 Sep 09. 2021

밤바다의 촛불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59)


깜깜한 바다를 밝혀준다

뼈가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으며

만선의 꿈을 꾼다


어둠이 완전히 뒤덮지 못하게

거친 파도에 쓰러지지 않게


지금은 그저 바다와 한몸이 되어

가녀린 불빛을 밤새 피워낸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 담은 저수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