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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Oct 13. 2021

바람이 분다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62)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당신의 목소리가 선명해진다는 것


나는 가만히 서서 손을 내민다

어디에서부터 당신의 목소리가 시작되었나

지금이 바람을 온전히 느낄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인가


한 발짝 내밀어 본다

당신의 목소리를 따라 가면은

그 어딘가 고운 얼굴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바람이 분다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바람일 수도 있겠다

 나는 안다

그것이 당신이 내게 보낸 안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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