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정원

시가 될 지 모르겠지만 (74)

by 종이비행기

우리동네 버스정류장 지붕에

이름 모를 식물들이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의 발길, 차들의 소음이

겹치는 이곳에서

그들 가장 안전한 터전을 만들었다


누군가 일부러 올려다보지 않으면

존재조차 모를 숨겨진 공간


한때 터전이었던 곳을 빼앗겼지만

또다시 같은 공간, 새로운 방법으로

생명을 이어나간다


소리 없이 그저 담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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