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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이비행기 4시간전

바닷물을 기다리는 낡은 배처럼

작은 포구에 어선 한 척이 홀로 서 있었다.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드러나는 누런 녹.

가느다란 줄에 의지해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금의 나와 닮아 있는 것만 같았다.


바닷물이 돌아오면 녹이 더 깊어지겠지만

저 멀리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선의 꿈을 품고

쓰러지지 않고 항해하는 한 척의 힘 있는 어선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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