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이지 소설과 만나는 세상의 모든 숨은 이야기
미리크리스마스~!
거리 곳곳마다 크리스마스트리들로 가득했다.
여기도, 저기도.
그녀와 함께 갔었던 패스트푸드점에도 역시 크리스마스트리를 내놓았다.
자그마한 인조나무에 전구로 빛을 내뿜는 큰 별.
우린 저 별을 보며, 다음 해 함께 할 일들을 꿈꿨다.
저 불빛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도 않았건만.
올해 나는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고 있지만.
내 곁에 그녀는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그때 함께 나눴던 미래도 지금은 먼지처럼 찬바람에 날리우고 말았다.
하지만 난 다시 별을 바라보았다.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