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세분석 - 강의자료
2025년 9월 30일(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부 장관이 미군 주요 지휘관 800여 명을 소집한 가운데 연설을 하였습니다. 어떤 내용 담겼으며,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탐구해 봅니다.
먼저 미국 국방부가(이제는 이름이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바뀌었죠) 이렇게 군 장성 800여 명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들죠. 그래서 도대체 무슨 얘기가 오갈까 주목을 받았던 거죠.
장소는 버지니아주 콴티코(Quantico) 해병기지였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Xavier Brunson) 주한미군 사령관도 참석했겠죠.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은 없었는데 급히 이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암튼 트럼프 대통령은 70분 정도에 걸쳐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쏟아냈습니다.
핵심은 미국은 이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룰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군사력의 중요성과 함께 미국 <핵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천명한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과 핵무기에 대한 견제적 측면을 담고 있는 것이죠. 또한 늘 주장했듯 동맹에게도 방위비 분담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보여주었습니다.
근데, 필자가 보기에 좀 더 주목해야 할 부문은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과 내용입니다.
하나는 연설할 때 무대를 오가면서, 본인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군사안보 부문을 이끌고 있는 비교적 젊은 집단들의 공통적인 사고와 인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죠.
J.D. 밴스(Vance) 부통령을 비롯해 소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등장한 트럼프류의 권력 엘리트들에 대해 잘 알아야 하겠죠.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트럼프가 물러난 이후에도 당분간 MAGA, America First 등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또 하나는 연설 내용들이 일종의 정신교육 훈련 성격을 띠었기 때문이죠. 전체 내용을 잘 살펴보면 강한 체력과 용모 단정 등을 강조하면서, 또 (적들에 대해) ‘FAFO’라는 속된 표현도 써가면서 연설을 해 나갔습니다.
* FAFO는 ‘Fool around, Find out’의 약자로 ‘함부로 행동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는 뜻이죠.
이에 덧붙여 국내정치 이슈와도 연계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과 ‘워크(woke)’ 등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혀 주목을 끌었습니다.
* 참고로 DEI는 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일컬으며, woke는 깨어 있다는 뜻으로 미국에서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비꼴 때 사용하는 말이죠.
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여러 언론이 연설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부문이기도 합니다.
셋째는 이미 초안을 회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방위전략(NDS)과 연계된 점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미국이 어디에 중점을 둔 군사력 재편과 국방정책을 펼칠 것이지 하는 점과도 맥락이 닿아 있죠.
((NDS는 연설 두 달 뒤인 2025년 12월 5일 발표되었습니다.))
지금과 달리, 주일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사령관 보다 더 높은 계급으로 배치할 가능성도 거론되어 주목을 끌었거든요. 해외 주둔군의 재배치, 국방정책의 우선순위, 고위급 장성의 감축 향배, 핵 역량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부문이 있습니다.
근데~이에 대한 언론 등의 반응은 냉소적인 측면이 강하네요. 헤그세스 장관이 소령 계급 출신임을 거론하며 국방정책 비전의 제시보다는 용모 단정, 체력 단련, 정신 무장 강조 등 연설 내용을 놓고 평가 절하하는 부문이 있습니다. ((소위 노장들 앞에서 주름잡는다는 식으로 보고 있는 거죠.))
참석한 800여 명의 군 장성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면서 조용히 침묵하며 경청하였지만.. 속내의 감정은 부글부글 끓어 오른 장성도 있을 겁니다.
암튼, 그래도 직접 동영상을 시청해 보면서, 분위기를 나름 느껴 보는 게 좋습니다. 특히 군과 안보 사안과 연계된 부문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독자들은 필수죠.//.
* 동영상 site (유튜브)
[추가 탐구]
* 미국 전쟁부 홈페이지 탐방해 개편된 것 살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