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八堂), 물과 산이 빚어낸 시의 마을
‘팔당호’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남․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물줄기로 모여 다산 정약용 생가가 있는 남양주 조안면 마제 부락을 휘감아 돌면서 한강을 흘러 바다로 가는 곳. 호소를 둘러싼 천혜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는 곳, 연인들의 아련한 추억의 장소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양수리가 있는 곳, 아름다운 운길산 수종사가 바라보이는 곳. 무엇보다도 수도권 주민 모두에게 귀한 생명의 물을 공급해 준다는 점이다.
팔당(八堂, Paldang)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째, 고대 전설에 따르면 원시시대 수목이 울창하고 인가는 없던 시대 윗마을에 인가 여덟 호(八戶)가 있고, 아랫마을에 여덟 호(八戶)가 있어 팔당(八堂)이라고 하였다. 둘째, 본래 넓은 나루(강이나 내 또는 바닷물에서 배가 건너 다니는 일정한 곳)가 있어 ‘바다 나루’, ‘바다이’, ‘바대가’, ‘바당이’ 또는 ‘팔당’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팔당바댕’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강의 양쪽 산세가 수려하여 팔선녀가 내려와 놀던 자리가 여덟 곳이었는데 그 자리에 집을 지었다고 해서 팔당이라 불린다. 셋째, 팔선녀를 낳았기 때문에 또는 강이 내와 비슷하게 양쪽으로 난 나무가 팔자(八字)처럼 쓰러져서 ‘팔당’이라 부른다. 넷째, 예전에는 강원도, 충청도 등에서 한양으로 물자 나르다 보면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수송에 장시간 걸렸다. 도적에 의해 강탈 위험이 커서 뗏목이나 배를 이용하여 운반했다. 현재 팔당댐 있는 위치에 물살이 거세어 전복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제를 지내기 위해 8곳에 제당 설치했다고 해서 팔당이라 불린다. 다섯째, 원주민 구전(口傳)에 따르면 팔당호 주변에 8곳의 명당이 있고, 수몰된 곳에 하나, 나머지는 팔당호 주변에 있다. 다만, 어느 것이 정확하다고 단정 지을 근거는 없다.
팔당호는 단순한 호수가 아니라, 수도권의 생명줄이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첫째,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2,600만 명이 사용하는 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생명수이다.
둘째,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철새, 수생식물,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셋째, 두물머리, 세미원, 팔당전망대, 물안개공원, 다산생태공원 등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지닌
명소들이 많아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물멍’ 명소로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