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심장은 사람이다.
무기력한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다.
환경사업소에는 약 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전기, 기계, 화공 등 기술직 7급 이하 하위직으로, 승진 기회가 적고 업무에 대한 의욕도 낮은 상태였다. 처음엔 그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회의 때마다 “혁신해야 산다, 변해야 살아남는다”라고 강조했지만, 냉소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소장이 모르는 소리 한다.” “승진도 안 되는데, 힘들게 책임질 일 할 필요가 없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직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했다.
작은 변화의 시작
그렇게 시작된 것이 Clean Water Day였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5시 30분, 하수처리 기술과 공법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달에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했다. 직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5만 원 상품권도 추가로 제공했다.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필자가 먼저 자격증을 따고 상품권을 받자, 직원들도 하나둘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나이 많은 팀장도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했다. 조직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직원들의 생활이 변화하면서, 조직도 활력을 되찾았다.
변화는 확산된다
환경위생과장으로 발령받은 이후에도 Green Day라는 이름으로 이런 분위기를 이어 갔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공무원 조직의 리더십
공무원 조직은 타 직업에 비해 우수한 인력이 들어와도 나태해지기 쉬운 구조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시책이 있다면, 조직은 얼마든지 활성화될 수 있다. 작은 변화가 신뢰와 참여를 이끌고, 그것이 다시 조직 전체의 에너지로 확산이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진정성 있는 리더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