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아름다운 건물들

■ 도시의 향수 (13)

by SALT

과거 서울 시내 건물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매우 단조로운 사각형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할 여유가 좀 더 생기기 시작하면서, 언제부턴가는 독특하고 보다 아름다운 모습의 건물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래는 서울의 거리에서 마주쳤던 그런 건물들의 사진이다.

양재역에서 은광여고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있는 건물. 이 사진을 찍을 2016년 당시에는 마지막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2020년 3월 기준 거리뷰를 보니 완공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간판도 없어 정확히 어떤 용도로 현재 이 건물이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2016년 8월 사진)


바로 뒤에는 산이 있고, 건물 앞은 도로라 꽤 좁은 면적에 건축된 작은 건물인데, 그럼에도 건물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꽤 관심을 갖고 신경을 쓴 것 같다. 이런 건물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분도 좀 색다를 것 같다.


(위 건물 2020년 3월 거리뷰)

http://kko.to/stTA2yk0H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건물. 2020년 3월에 찍은 사진인데, 4월 기준 거리뷰를 봐도 아직도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았다.

개인 주택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사무공간 같기도 한데, 역시 건물 용도가 짐작이 잘 안된다. 어쨌든 특이하고 멋진 건물이다.


(2020년 4월 기준 거리뷰)

http://kko.to/UEwV8yC0B



논현동 한국 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에 있는 건물. 1층은 커피숍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창문도 전혀 없는 나머지 공간의 용도는 잘 모르겠다. 창문이 없다 보니 몇 층 건물인지도 잘 구분이 안되는데 마치 무슨 성벽의 보루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2020년 3월 사진)


건물 앞에 심어진 나무도 멋지지만, 사진 좌측 건물 상단 발코니에서 자라는 나무도 시멘트 벽과 대비되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2020년 4월 기준 거리뷰)

http://kko.to/0XShNmC0p



학동로 50길 17에 있는 건물. 그렇게 특이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검은색 외벽이나 금색 간판 등이 특이해 검색해 보니 역시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연예기획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었다. (2020년 3월 사진)



강남구청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다른 타워'라는 건물. 2018년 완공된 11층짜리 건물인데 건물을 소개하는 아래 블로그를 보니 옥상에는 아름다운 야외 녹지 공간도 있다. (2020년 3월 사진)


(건물 내부 소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re-max/221582184924



양재동의 신축 건물. 1층은 커피숍이었는데, 2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였다. 상층부 창문 구조나 1~2층 구조 등을 보면 나름 꽤 신경 써서 디자인한 건물로 보인다. 특히 양 옆에 있는 평범한 건물들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다른 감각에서 디자인된 건물이라는 것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2020년 4월 사진)



강남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는 '부띠크모나코'라는 오피스텔 건물. 검색해 보니 2008년 준공되었다 한다. 따라서 이미 12년이나 이 자리에 이 건물이 있었는데 나는 이 사진을 찍은 2020년 1월에야 이 건물을 처음 봤다.

한국에 귀국한지도 벌써 5년이 넘었고 그 사이에 이 큰 건물 근처를 여러 번 지나쳤을 것임에도 어떻게 그동안 한 번도 못 봤을지...... (2020년 1월 사진)


건물 중간중간 홈이 파여 있는 모습이 마치 치즈 조각에 구멍이 여기저기 파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건물 내부 모습이 궁금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던데, 기사 내용과 사진을 보면 오피스텔이 아니라 고급 아파트라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부띠크모나코 소개 기사)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0810247458e



논현로 79길 73에 있는 건물. 그렇게 큰 건물은 아닌데 좁은 공간에 특이한 모습으로 건축되어 있다. (2020년 4월 사진)



매봉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건물. 카페와 미용실 등이 입주되어 있던 건물인데, 실제 이 건물 건축가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설계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2017년 3월 사진)



선릉로 414에 있는 '수정빌딩'이라는 건물. 저층부는 상가지만 상층부에는 발코니도 있고 또 발코니에 화분들도 나와 있는 것으로 봐서,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2016년 10월 사진)


(2020년 3월 기준 거리뷰)

http://kko.to/j12OKmC0B



양재역 8번 출구 근처에 있는 '참 포도나무'라는 병원 건물. 병원 이름도 인상적이지만 건물 외벽 곳곳 화분 속에서 자라는 녹색 식물이 그다지 독특하지 않은 이 건물에도 색다른 매력을 더해주는 것 같다. (2016년 7월 사진)



이촌동에 있는 아담한 2층 건물. 위 사진은 리모델링하기 전 2017년 4월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2019년 리모델링 공사 이후의 2020년 5월 사진이다.


건물 2층 중앙에 야외 테라스가 있는 구조 등 리모델링하기 전에도 다소 독특한 모습이었는데, 리모델링하면서 2층에 대형 창문을 내고, 붉은색 벽돌로 외장을 다시 하면서 더 멋진 건물로 변모한 것 같다. 이촌동에 있는 단독 건물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 아닌가 싶다.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인근의 건물. 마치 공룡의 머리 부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건물 우측의 창문들 크기가 모두 다른 것이 이채롭다.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내부 구조도 꽤 독특할 것 같다. (2017년 6월 사진)



성수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Onion'이라는 카페. 과거 성수동에 많았던 공장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서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다. 성수동에는 이런 카페가 꽤 있는데 공장 건물 공간이 카페로 변신하니 전혀 다른 멋이 느껴지는 것 같다.(2017년 7월 사진)


최근 새로 지어진 건물도 아니고 낡고 오래된 건물이지만 오히려 신축 건물보다 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아래 블로그의 사진을 보면 건물 내부 모습 역시 꽤 매력적이다.


(Onion 내부 모습 소개 블로그)

https://m.blog.naver.com/behappyall/221615352196



봉은사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건물. 별다른 기교가 없는 어쩌면 좀 밋밋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오히려 단순함이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특히 화분과 나무와 자갈, 철제 기구물로 구성된 건물 앞 정원 전체는 모두가 합쳐진 하나의 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2019년 8월 사진)


그런데 자갈로 된 건물 앞 정원이 어디선가 전에도 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 '료안지'라는 곳에 있다는 '돌의 정원'이 연상되었던 것 같다.


(돌의 정원 모습)

https://m.blog.naver.com/zzong1821/221203703737


한편 같은 장소의 2018년 4월 기준 거리뷰를 보니 현재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매우 평범한 모습이었다. 보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디자인을 한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의 생각 여부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증명되는 경우인 것 같다.


(동일 장소 2018년 4월 기준 거리뷰)

http://naver.me/GwaGfVYJ

(동일 장소 2020년 3월 기준 거리뷰)

http://kko.to/EBkDdsoYT



대흥역 1번 출구 부근에 있는 건물. 완공된 지 얼마 안 된 신축건물로 보였는데, 건물 공사하면서 함께 조경한 것으로 보이는 높은 소나무와 매우 잘 어울리는 건물이었다.


붉은색 벽돌과 넓은 창문이 인상적인데, 1층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었다. (2020년 5월 사진)



https://m.news.naver.com/read.nhn?oid=011&aid=0003168965

위 기사는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유니시티'라는 건물 관련 기사인데, 이 기사에 나오는 건물도 꽤 특이하고 아름답다. 화장품 회사의 사옥이라 하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사옥에서 근무하면 일하는 분위기도 색다를 것 같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분실해 기사 링크를 대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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