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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ypress Feb 13. 2020

고양이 여권용 사진

너는 오늘도 너의 예쁨을 다 하였다


그렇게 초롱초롱하고

예쁘게 눈 뜨는 법은

어디서 배웠니.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버려졌으면서.




1년 6개월,

사람 나이 19살.


손바닥 만할 때 왔는데

언제 이렇게 도도하고

새침하게 예쁜 소녀가 됐을까.


어미에게 그루밍도 제대로

배워오지 못한 너였는데.




카메라는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엄마는 아직도

하루하루가 아쉬운데.


백업하고 비우고 찍고,

너를 만나고 내 손전화는

오직 네 전용 카메라.




에이 그르지 말지,

표정 썩지 말지,

눈 제대로 뜨지?


엄마는 아직 배가 고프다!



아, 여권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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