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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의 잠 못 자는 고양이
by
cypress
Oct 2. 2020
추석 전부터 계속 휴가라
매일 새벽까지 영화 보고
늦잠 실컷 자는 엄마빠.
덕분에 털북숭이도 수면 패턴이 깨졌다.
'이상하다, 왜 아무도 잠을 안 자디?'
낮부터 저녁까지 내리 낮잠을 자도
자정만 넘으면 꾸벅꾸벅 조는 아이.
졸려 죽겠는데 엄마빠가 잠을 안 잔다.
거실 불을 끄고 방에 들어가야
따라 들어가서 자는데...
'힝... 졸려.'
'(순수한 의문) 엄마 안 자요?'
'(약간 못 믿음)... 안 자나?'
'(일말의 애교 장착) 엄마 자요.'
'(실눈 뜨고 염탐)... 자려나?'
'(얄팍한 술수) 이케 베개 베고 있으면 졸린 거 알겠지?'
'(관종) 나
일
케 베개 벴는데 아무도 관심 없나?'
'(불쌍한 척) 하, 졸리다...'
'(애걸) 엄마 우리 자요...'
'(슬픔) 힝...'
'(소심한 반항) 안 자면 TV 가려버린다.'
'(삐짐) 쳇...'
그렇게 티비 앞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모든 걸 체념하고
영화 끝날 때까지 누워서 멍
.
..
결국 새벽 3시에나 자러 갈 수 있었던
슬픈 운명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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