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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인데 말썽꾸러긴데 귀엽다
by
cypress
Oct 30. 2020
앞발 귀엽게 포개고
엄마빠 관심 끌려는 우리 집 관종.
'엄마 나 보고 있나?'
'음... 본다. 시선이 느껴져.'
'잉, 엄마 용서해주세요.'
'아잉'
'잉!
'힝'
평소 건방진데 이러는 이유는
엄마 없을 때 또 사고 쳐서
만회해보려고 후라이 까는 중.
길냥이들 밥 주러 잠깐 나갔다 온 사이
또 침대 서랍 열어서 옷 다 꺼내놓고
먼지 구덩이 침대 밑 활보하고 다니심.
옆에 서랍 이불도 끄집어내려고
냥아치짓 중.
면봉 하나 발견해서 축구놀이.
'엄마 왜? 나 뭐 잘못했어?'
냥진무구.
'힝 나가면 또 혼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오려는 자와 안 나오려는 자의
길고 첨예한 대립 끝에
아빠한테 포획당함.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근데 아쉽다, 좀 더 버틸 수 있었는데.'
원래 집에 들어오면 이렇게
중문에 올라타서 울고불고하는 앤데
'엄마아~!'
아이고 서럽다.
문만 좀 닫아놔도 못 견딤.
허우적허우적.
허공을 가르는 앞발.
그런 애가 집에 들어왔을 때 안 나온다는 건
둘 중 하나.
이불속에서 자고 있거나
침대 밑에서 말썽 부리고 있거나.
진상...
'거 그만 찍으쇼.'
부끄러운 건 아니?
너 진짜 냥아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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