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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원철 Nov 16. 2016

새로운 매거진 계획

일종의 제 2단계

내 멋대로 게임 회상기를 「포켓몬스터 X·Y」를 끝으로 종료하였습니다. 이 매거진은 책상 서랍 속에서 CD 케이스를 발견한 것을 기점으로 저의 옛날이야기를 함과 더불어 정기적인 패턴을 가지고 글 쓰는 습관을 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입니다.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 쓰기라는 패턴이 자리 잡아가는 듯했습니다만, 그것을 오래 준수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본인의 게으름이 큰 적이더군요. 그리고 그 적은 게임들 가운데서도 소재를 정하고 글을 구상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것도 한몫합니다. 키보드를 치기 시작하면 술술 나오기는 하지만,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의 대략 70% 정도만 담기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그냥 자기만족에서 시작했던 'Pre 브런치 에세이'와는 다르게 남에게 읽힐 글을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을 글이라는 콘텐츠로 바꾸어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했으니 처음 브런치를 시작했을 때에 비해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셈입니다. 글 쓰는 실력의 상승은 기본이고요.


이렇게 아주 약간 쌓인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제 2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새 매거진을 만들 생각입니다.


매거 진명은 '진짜 제대로 쓰는 자소서'입니다.


요즘 입시생이나 취업준비생을 괴롭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기소개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이나 대학 등의 눈에 들기 위해 자소설을 지어내고 있다고 많이 말합니다. 저도 예전까지는 그랬고요. 특히 저는 숨기고 싶지만 숨겨서는 안 될 내용까지 자소서에 진실하게 담으려다 보니 주변 사람(특히 아버지)과도 자소서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는 때가 많았습니다. 기업에 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고 인사담당자에게 판단을 맡기려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 정확한 정보에는 저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들어갑니다. 그 장점과 단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기업의 현재와 미래 발전에 제가 필요한 인물인가를 판단하게 하고 싶었던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의 단점을 자꾸 숨기라고만 하는군요. 제가 단순히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런 울분이나 쌓인 것들을, 취업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이 브런치에서 진실하게 자소서 형식으로 풀어보는 매거진을 만들려고 합니다. 취업도 목적이긴 하지만, 솔직히 이 매거진으로 취업을 시도한다는 것은 확률이 엄청 낮은 도박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저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콘텐츠화시키는 것입니다. 성장과정부터 장점, 단점,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 등을 써 내려가다 보면 콘텐츠 역량을 더욱더 기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한 제 2단계 프로젝트죠. 그렇다면 왜 에세이가 아닌 자소서인가?


자소서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한 번은 만들게 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소서라는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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