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을 타고 시카고 강을 먼저 투어하고 미시간호로 나가서 호수 연안 일부를 도는 일정이다.
시카고의 강과 호수
배가 출발하고 트럼프 타워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요즘 현직 대통령으로 온갖 이야기 소재를 만드는 그의 시카고 강가에 최고급 주상복합 건물. 시카고를 대표하는 시카고 마천루(주상복합 고층 빌딩. 우리나라 최고 마천루는 롯데 타워)이다.
시카고 유람선 선착장
일반적으로 고층 건물에 이름을 쓰여 있지 않으나
그는 빌딩 정면에 아주 크게 이름을 붙여서 멀리서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시카고 마천루 트럼프 빌딩
배가 이동하며 계속 안내인이 시카고와 건물에 대해 설명을 이어간다. 물론 영어가 짧으니 눈으로 담으며 생각보다 큰 시카고 강을 거슬러 올라 가는데 여기가 고급스러운 고층 빌딩의 집합소이다.
그래서 유람선 투어를 건물 투어라 부르기도 한다.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이 오가고 노란색 수상 택시도 왕래한다.
시카고 유람선 가이드
유람선과 수상 택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연이어 나타나고 설명은 계속 이어진다.
1871년 시카고에 큰 화재가 있었다. 강을 따라 오대호 연안까지 불이 번져 이 주변이 불탔다. 유난히 새로 건축한 건물이 많은 이유다. 각각 개성 있는 빌딩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보이는 멋진 시가지의 도시가 되었다.
시카고는 미국의 발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라 한다. 현재의 인종문제, 경제 문제, 노동 문제 등. 한때는 사건이 이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로 이름 높았으나 지금은 이를 극복하면서 새롭게 거듭나 발전하고 있는 도시. 시민의 노력으로 외적 경관만 멋지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소문이다.
시카고 강 유람선 투어
시카고 강 연안 마천루
빌딩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막 건물을 나오는 사람.
누군가를 찍어주는 핸드폰을 든 여행객.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
유람선을 타는 사람들...
모두가 나의 시카고 여행을 풍족하게 해주는 시카고 모습들.
여행객의 눈에는 모두가 인상적이다.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새로운 것은 신선하다.
그러니 떠날 수밖에...
배는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트럼프 빌딩을 지나 다리 밑으로 빠져 미시간호로 나간다.
날씨는 흐려서 잿빛이나 산지와 평원에서 머물다 오랜만에 탁 트인 바다를 본다.
북아메리카 지도를 펴면 미국과 캔다의 국경을 이루는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빙하호 5개, 이 오대호 중 미시간호만 온전히 미국 내에 있고 나머지는 미국 캐나다의 국경이 된다. 시카고는 미시간 호 연안에 위치한다.
호수로 삐죽 방파제처럼 길게 만들어진 네이비 피어Navy Pier를 지난다.
공원, 상점, 레스토랑, 해양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다.
시카고와 미시간 호와 네이비 피어
Navy Pier를 지나니 시카고 시가지의 스카이 라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날씨는 흐려서 뿌연 잿빛이다.
덕분에 사진이 모두 회색톤이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가 아쉽지만 그래도 좋다.
시카고 스카이 라인(존 핸콕 타워 Jon Hancock Tower-오른쪽 고층)
밀레니엄 공원 옆 Buckingham Fountain과 Grant Park을 지난다.
어제 들렀던 호반을 따라 죽 이어지는 공원이다.
윌리스 타워Willis Tower
호수 위 낭만을 실은 돛단배가 배가 멋지다.
흐린 날인데 여유롭게 바다에서 노니는 그들은 이것이 매일의 일상일까.
아니면 나처럼 처음으로 관광을 온 걸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미시간호
미시간호
바다처럼 넓은 미시간호 유람을 마치고 시카고 강하구 갑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시카고 스카이 라인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는다.
시카고 강 하구 갑문
호수 연안을 한 바퀴 돌고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 강 입구로 돌아왔다.
시카고 하버 록 Harbor Lock이다.
미시간호와 시카고 강의 수위 차 때문에 만들어진 소규모 갑문.
Harbor Lock 모습(구글 인공위성)
배의 앞쪽에서 갑문이 열리는 모습을 담는다.
나갈 때는 호수에 마음이 들떠 보지 못한 거 같은데
들어 올때는 갑문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열리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담으며 수위차를 구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