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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최영숙 Nov 04. 2019

중부 내륙 빌딩 숲 시카고 Chicago 시티 투어

루나 세계여행/미국 횡단 캠핑여행 20



□ 드디어 시카고 Chicago 입성


오늘 드디어 미국 내륙 초원을 가로질러 시카고로 들어간다.

1800년대 미시간호 남서쪽의 작은 교역 도시였으나 지금은 미국 내륙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오대호 연안은 육로와 해로를 잇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으로 시카고, 클리블랜드, 버펄로, 디트로이트(포드 자동차) 등 공업 도시가 줄지어 있는데, 태평양 연안에 첨단 공업 단지가 들어서면서 다른 곳은 그 기능이 축소되고 있으나 시카고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횡단 중 시카고 위치


수폴스에서 90번 도로를 타고 시카고로 향한다.

앞으로 시카고-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뉴욕이 모두 8시간 걸리는 장거리 이동만 남았다.

서쪽 끝에서 출발해서 동쪽으로 2/3는 이동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시카고 들어오며 처음으로 도로 이용로를 냈다.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대부분 무료 도로.

아직까지 한 번도 도로 이용료를 낸 적이 없다.  

자연인 생활을 하다가 큰 도시에 들어오니 분위기에 적응이 안 된다.


17일 이동 경로


멀리 지평선으로 해가 넘어간다.

동서 횡단 일정도 이제 마무리되어간다.

바람이 많은 도시 시카고에 도착했다.

캠핑장 도착해서 짐 풀고 저녁은 삼겹살 파티를 했다.





시카고 시내 투어


시카고 시내 투어 장소 (구글 지도 편집)

오전에는 예약된 벤을 타고 시카고 시내를 구경한다.

오랜만에 도시 속에 있다.

사람 냄새가 난다.

자연이 좋다지만 오랜만에 북적이는 시내에서 새삼 사람 스치는 맛도 괜찮다.


8시에 승차감 좋은 밴이 와서 올라타고

호수 연안으로 나간다.

요트장에 요트가 즐비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낚시하는 이가 멋지다.


시야가 탁 트인 바다 같은 호수~

아, 수없이 가르쳤던 미시간호.


늘 바다처럼 넓은 호수라고 가르쳤는데 정말 넓다.

정말 검고 푸른 바다다.


미시간호 Lake Michigan


호숫가 요트가 가득한 항구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 가득 낭만이다.

요트 타고 떠나고 싶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요트 타고 노니는 것만 보았지 아직 한 번도 요트를 타 본 적이 없다.

더구나 닻을 올린 하얀 요트.

눈으로 보기만 해도 설레는 낭만 여행.


먼로항 요트장


호숫가 낚시꾼 포착.

맘에 드는 한 장면 얻었다.

색 고운 바다와 낚싯대, 그리고 검은 그림자.

사진은 재미있는 활동이다.


미시간호 연안 낚시꾼


가를 한 바퀴 돌고 최고 높은 전망대 Sky Deck가 있는 윌리스 타워 Willis Tower에 도착했다.

입장하니 줄이 너무너무 길다.

1시간 넘게 기다려 짐 검사하고 입장이다. 

몇 걸음 가다가 외침이 들려 뒤돌아 보니 가방 가져가라고.

카메라만 들고 그냥 출발한 나.

아이고 전 재산을 잃을 뻔.

또 한 번 나의 건망증이 실력 발휘했다.


윌리스 타워 Willis Tower
108층. 높이 442m

Sky Deck 시카고를 대표하는 360도 전망대이다.

엘리베이터는 눈 깜박할 새에 108 층이다.

탁 트인 시카고 시가지가 시원하게 보인다.


아래 사진에 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시가지 방향을 적었으나 정확한 동서남북 아닐 것이다.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려 다가가 보니 벽 바깥쪽으로 투명한 유리 발코니를 설치했다.


공중에 떠 있는 듯 찍히는 사진 때문에

서로 인증 사진 찍으려고 줄 서서 대기한다.

아이고~ 나는 다리가 떨려 다가서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북쪽

동쪽을 내려다보면 시카고 마천루가 쭉 이어진다.

시카고 마천루는 대부분 미시간호 연안과 시카고 강에 집중되어 있다.

마천루는 주거와 사무실과 쇼핑 시설을 갖춘 고층 빌딩을 말한다.


왼쪽 검게 보이는 뿔 두 개 달린 빌딩이 존 핸콕 Jon Hancock 센터.

그 옆 뿔 하나는 트럼프 Trump타워.

오른쪽 정사각형  마천루는 아온 Aon 센터.


동쪽
서쪽

타워를 내려와 벤을 타고 시카고 극장을 지나 밀레니엄 공원 Millennium Park에 도착했다.

이름처럼 2000년 준공 예정이었으나 지연되어 2006년에 완성되었다.


시카고 극장

밀레니엄 공원의 대표적인 조형물은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

수은에서 영감을 얻어 건축되었다고 하는데

콩처럼 생겨 Bean이라고도 한다.


재료가 스테인리스라 가장 무거운 건축물이라고.

주변이 거울처럼 스테인리스에 반영되어

각자 모습도 볼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빙빙 돌며 어지럽다.


밀레니엄 공원 Millennium Park


또 하나의 조형물.

크라운 분수 The Crown Fountain.

유리 벽면을 여러 장의 LED로 채웠다.

그 안에 저장된 1000명의 시민 얼굴이 13분마다 바뀌어 벽면에 나타난다.

무표정한 얼굴, 웃는 얼굴, 눈 감은 얼굴 등이 바뀔 때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웃음이 나온다.

처음 보는 독특한 분수이다.

게다가 규칙적으로 입에서 분수까지...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입에서 흘러내리는 분수는 보지 못했다.

 

물이 찬 바닥을 뛰어노는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 보인다.

여고생 여러 명이 어깨를 잡고 줄지어 서서 물을 튀기며 춤을 춘다.

벤치에 앉아 한참을 구경했다. 발랄하다.

학교 축제 때 열심히 노래하며 춤추던 마지막 근무했던 학생들이 생각난다.

무슨 행사든 적극 준비하고 즐기던 그들, 지금 생각해도 참 신통하고 정열적인 아이들.


시카고 다운 타운에 위치한 밀레니엄 공원.

1871년 대화재로 생긴 폐기물을 버린 매립지에 조성했단다.

우리의 난지도 공원 활용과 같다.

푸른 녹지와 예술 작품, 야외극장, 전시관, 아이스 링크 등

조형물도 감각적이고 특이하다.

지금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기는 명소가 되었다.


청정 하늘에 깨끗하고 따스한 공기와 더불어 즐거운 여행자의 길목에  있다.

머무는 기간이 짧다.

좀 아쉽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이들을 보니

나 혼자 나온 여행이 슬그머니 맘에 걸린다.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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